질문있습니다. 선생님..
질문
선생님이 쓰신 책읽고 감명(?)을 받아서 학원안다니고 그냥 집에서 소설책보고 영화도 보면서 영어를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외고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특목학원에서 몇시간씩 수업받으면서 단어외우는 것을 보면 제가 가진 영어공부에대한 확신이 회의가 들때도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셧듯이 영어를 즐기면서 하는게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렇게 하면 왠지 1년 남짓남은 외고입시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듭니다. 그냥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영어공부방법대로 쭉 따라가면 되는지 너무 고민이 되네요..
답변
중학생이었군요. ^^
반가워요.
외고 시험에 정확히 어떤 문제가 나오는 지 잘 모르고
학생의 현재 영어 실력에 대해서도 제가 잘 모르니 답을 주기가 참 힘드네요.
몇 번을 쓰다 고치고.. 이러고 있습니다.
직접 보고 말로 하면 제 생각을 더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글로 하려니 참 힘드네요.
아무래도 원칙적인 선에서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두 가지 다 하세요. ^^
외고 들어가는 게 목표라면
그리고 재미만 생각하면서 영어를 보면 외고 시험에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외고 입시 유형에 맞게 공부하세요.
그러나! 그것만 하지는 마세요.
어떻게 보면 10대에 보는 영어에 따라 평생의 영어가 좌우될 수도 있습니다.
어렸을 때 영어를 얼마나 어떻게 접했느냐가
나중에 대학을 가서 또 사회에 진출해서 영어를 할 때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어렸을 때 스포츠 중계를 참 많이 봤어요.
물론 학교 영어, 시험 영어도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다고 매일 만점을 받는 건 아니었고 영어를 특히 잘 한다는 말을 듣는 것도 아니었고..
그저 남들 하는 정도.. 시험 점수도 남들 정도..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나중에 대학 들어가고 본격적으로 ’나의 영어’를 시작해보니
어렸을 때 마구 마구 접했던 스포츠 중계나 음악 잡지나 팝송 속의 영어가
상당히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이건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가 좀 그런데…
암튼..
학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영어에서 재미를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영어 실력이 늘기 힘들다는 것.
그리고 그 ’재미’의 정도는
영어를 접하는 단계, 그러니까 중고등학교 때 상당 부분 결정된다는 것.
뭐.. 첫 기억.. 첫 인상.. 그런 거죠. ^^
흔히 말하는 시험 영어가 아닌 정말 영어를 잘 하고 싶으면
10대 때에는 영어의 재미를 느끼면서 그냥 마구 해보는 게 최선입니다.
그 효과는 나중에 나타나거든요.
그러니까 ’재미’의 영어를 포기하지 마세요.
재미니까 부담없이 시간 날 때 하면 되는 겁니다.
뭐가 됐든 자신이 좋아하는 걸로.
또 학교 공부는 학교 공부대로 하구요.
시험이 원한다면 평생 다시는 못 볼 것 같은 단어도 눈 딱 감고 외워주죠.. 뭐.
내가 원하는 것만 하면서 살 수는 없으니까요. ^^
제 말을 잘 이해했는지 모르겠네요.
더 궁금한 거 있으면 또 올려주세요. ^^
이 글은 2015.07.23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영어학습법 상담 DB (읽기전용)’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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