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작에 관해서

질문

안녕하세요?

작년에 선생님 수업을 참 잘들었습니다. 시간이 허락치 않아서 오래 못들었지만 말입니다. 올겨울 다시 선생님 수업을 들으려고 합니다.

저는 한영 번역을하는데요. 항상 쓰는 말만 나오고 세련된 문장이 나오지 않습니다. 혹시 이런 사람을 위한 코스가 없을까요. 아님 선생님 수업의 이쪽으로의 활용 방안이라든지… 영작문을 고쳐주는 코스라든지… 물론 외워야 머리속에서 나온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게으른 탓인지, 끈기 부족인지 잘 되지가 않아서 말입니다. 제 문제는 영작문에 쓰인 문구나 단어가 뉴앙스에 맞는 단어인지, 그 문구가 최상의 문구인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선생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변

네, 안녕하세요.

제 생각은 너무 원칙적인 쪽이라 별 도움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코스는 찾아보면 있겠죠.

하지만 이 정도의 문제는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크게 개선될 성질의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영어의 기본을 몰라서..

즉 영어라는 언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문법도 배우고 기본 구성도 배우고..

그런 과정이 도움이 됩니다.

처음에 길을 잡아주는 거죠.

하지만 어느 정도 된 상태에서 느끼게 되는 이런 어려움은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물론 수업이 있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수업 때 다루는 표현을 외우는 쪽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문제는 그렇게 해놓으면 정작 필요한 순간에 “바로 그 자리에서” 나오기가 힘들다는 점.

100퍼센트 자신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게으르다고 하셨는데요..

게으르면 못 합니다.

말이라는 게 어느 수준을 넘어서면 다른 사람이 가르쳐주는 게 아니거든요.

자신에게 필요한 표현은 자신이 스스로 습득을 하는 게 언업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영어를 많이 보라는 게 현재로선 최선책입니다.

당장 급하다면 정말 글 잘 쓰는 사람에게서 ’감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두 가지를 병행한다면 최선이겠죠.

그러나 역시 비중은 ‘스스로의 노력’ 쪽으로 훨씬 더 기울어야 합니다.

“항상 쓰는 말만 나오고 세련된 문장이 나오지 않습니다.” <-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저 역시 그렇습니다.

아니, 영어가 아니라 우리말 표현도 그렇거든요.

(우리말의 경우는 적정선에서 타협을 보면서 살아가지만요.. ^^)

원래 보통 사람은 자기가 즐겨 쓰는 표현 가지고 평생을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런 거 특별히 잘 하는 사람들이 ‘작가.. writer..’ 겠죠.

보통 사람은 그런 프로들의 글이나 표현을 보면서 감탄하면서 살고..

그런 거 아닐까요? ^^

input 이 없으면 output 이 없고..

그 input은 수많은 반복을 통해서만 진정한 자신의 것이 되고..

그 반복 과정은 스스로 해야 하고..

너무 고리타분하고 원칙적인 말이지만 제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의 답은 이겁니다.

제 수업은요.. 혼자 해나가는 과정을 위한 길잡이 역할입니다. 지금까지 해온 시행착오를 이제 하지 말자는.. 사실 그 시행착오를 계속 하면 영어는 해도해도 안 늘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잘 하실 겁니다. ^^

이 글은 2015.07.23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영어학습법 상담 DB (읽기전용)’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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