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이용해서 영어읽기를 하고있습니다 ^^

질문

안녕하세요 슨생님!

한동안 계속 질문게시판을 검색해가며 보고, 또 보고 있다가..

직접 질문을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중학교 때 공부를 많이 안했고

고등학교도 검정고시로 졸업했기때문에 영어교육에 대해서 잘 몰라요.

그래서 어떤 때 es, s를 붙이는지도 잘 모르고

go를 과거형으로 쓸 때 went 로 쓴다는 것도…. 2달 전에 알았네요. ㅜㅜ

그래도 영화를 많이 보면서

’그는 나를 사랑해’를 He loves me.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압니다. ^^;;

고1 때 처음으로 원어민 선생님을 보면서 머리가 쭈뼛섰던 기억이 있어서

그 때 내가 영어울렁증이 있구나..하고 알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영어가 ’해야 하는’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이 되면서부터 조금씩 영어를 가까이하는 것에 재미를 붙였어요.

간단한 것부터 말하기 시작하면서 (Eat!, go!, where are you going? 이런거 ^^ ㅎㅎ)

영어로 생각하고 아는 단어로 최대한 말해보고 하면서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영어 말하기가 재밌어지고 더 배우고 싶어지더라구요.

마트나 지하철에서 외국인 보면 말은 못걸어도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상상하면서 혼자 속으로 대화하고 … 혼자있을 때 영어로 조금씩 떠들고… (아주 제한적이지만요!)

그런데 확실히 쪼~금 는다는 생각이 나더라구요 가끔 꿈에 영어도 나오고 ..

그런데 그 시점에서, 뭔가 다른 것을 더 해보아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러다가 오성호 샘 홈페이지를 알게되었습니다.

인풋을 많이 한다고 하셨는데 처음에는 동화, 기사, 책.. 여러가지 시도했는데 도저히!

지속이 안되더라구요.. ㅜㅜ 일이 되어버려서요.

그런데 예전에 제가 한국말, 지식을 많이 알게된 계기가 만화책이었던 것이 생각났어요. 전공도 그쪽이구요 ^^

그래서 지금은 영어로 된 만화책을 구해서 계속 읽고있습니다.

예전에 한번 씩 다 봤던 것이라서 내용도 대충 이해가고 무엇보다 너무 재밌어서! 즐겁게 읽고있는데요.

어려운 것은 그냥 지나가고, 알만한 것들은 이렇게 쓰는구나하고 넘어가고 단어도 몇몇개 알아가면서

계속 반복되는 문장이 나오면 숙어책도 가끔찾아보고…

그냥 딱! 재밌게 보는 정도인데요. 그래도 하루에 꼬박 1~2권씩은 읽는 것 같습니다.

재밌는 것은 보고 한 번 더 보고요.

[한국말로 된 책을 읽을 때는 (만화같은 경우) 어려운 말이 나오면 자세히 안읽어도 대충하니까

그냥 훑어보고 지나가는데 영어같은 경우도 그렇게 해도 되나요 ….?…. ^^; 힛… 이렇게 쓰니까 안될 것 같다는 진단이ㅎㅎ]

그리고 듣기는 버스, 전철로 집과 작업실 오가면서 듣는데 그냥 귀에 꽂고 있는 정도라서

좀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것으로 바꿔야할 것 같습니다.

여쭙고 싶은 것은..

제가 지금 잘 하고 있는 것인지, 보충해서 해야할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단어장외우는 체질도 아니고 하기도 싫은데 가끔 집에 있는 중학영단어2000 보면

모르는 단어.. 진짜 많이 있습니다. 그냥 두루뭉실하게 알고 제가 쓸 줄 모르는 단어까지 따지면

진짜 진짜 많을 것 같아요. ㅎㅎ 단어뿐만 아니라 문장도 어정쩡하고 대충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영어가 급하게 필요하지는 않고, 나중에 반드시 필요할 때가 있다는 것만 알고

천천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딱 영어에 관심있고, 많이 접하려고하고

재미… 정도여서 공부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향상을 위해서 이 정도로만 하고 있어도 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영어에 대해서 아주 모르면 중학생 책부터 보라고 하셨는데

그게 This is Grammar나 문법책 정리해놓은 것으로 대체되도 되나요? 집에 백지상태로

깨끗하게 굴러다녀서… ^^;;

현재의 상황을 확인받고 싶어서 이렇게 글 남겼습니다.

잘못착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따끔하게 혼내주시고,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가르쳐주세요. 흡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답변

네, 안녕하세요.

혼내고 그런 건 없습니다.

제가 하는 말이 100퍼센트 맞는 것도 아니고

글 올리신 분이 제 말 그대로 반드시 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지금 영어를 접하고 있는 방식이

재미있다면 (그래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영어를 매일 보게 된다면

그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저 같은 사람이 말하는 방법은 일반론일 뿐이에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건 아닐 겁니다.

근데..

go – went 를 정말 두 달 전에 알았나요?

아니면, 이른바 쿨하게 보이려는 식의 “나, 지금까지 영어 별로 안 했어!” 같은 건가요? ^^

정말로 두 달 전에 그걸 알게 된 거라면

일단은 영어와 우리말의 근본적인 차이부터 보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중학교 책 보세요.

제가 말하는 건 중학교 교과서 (1학년 교과서부터) 입니다.

집에 굴러다니는 (책 쓰는 사람들이 참 싫어하는 단어.. ^^) 문법책 말고 중학교 교과서를 권합니다.

학습 진도에 맞게 나름 기획돼 나온 책이니까요.

교과서 보면서 영어가 우리말과 어떻게 다른 지 기본적인 내용부터 익히고

그 내용이 나오는 교과서 속 짧은 문장부터 하나씩 익혀가세요.

현재와 같은 막연한 상태에서 그냥 가는 것보다는

일단은 기본적인 체계는 잡고 가는 게 더 좋아 보입니다.

이런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go-went가 두 달 전이었다면

지금 상태에서 LC 연습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아무리 기본적인 문장도 현재 상태에서는

귀도 듣는 것보다 눈으로 보고 이해하는 게 더 쉬울 테니 쉬운 것부터 하세요.

영어가 급하게 필요하지 않다는 건 장점이 될 수도 /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급하지 않기에 당장 엄청난 양의 영어를 해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가끔 생각날 때마다 영어를 해도 좋다는 건 아닙니다.

급하지는 않지만 조금씩이라도 영어 실력을 늘리고 싶으면

영어를 매일 꾸준히 접하세요.

방법보다는 꾸준히 접해가는 게 지금은 더 중요합니다.

진짜 나이가 몇 살 인지는 모르겠지만

영어에 관한 한 아주 아주 어린 아이의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영어와 멀게 지내온 결과인 현재의 실력을 인정하면 자신의 페이스대로 갈 수 있습니다.

남들은 어떻게 한다더라.. 같은 말에 현혹되지 않고.

아셨나요?

잘 하세요.

영어, 제대로 해볼만한 가치가 무지 많은 놈입니다. :)

이 글은 2015.07.14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영어학습법 상담 DB (읽기전용)’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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