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감사합니다 - 시애틀에서...
질문
안녕하세요?^^ 선배님이라고 하니 놀라시지는 않으셨는지…. 외대 선배님이라 감히 그렇게 불러봅니다.
어렸을때, 친구 아버지가 해외에서 목회를 하셔서 그룹으로 영어 동화책을 시작으로 알파벳부터 차근히 배웠던 것이 영어를 이리도 사랑하게 했나 봅니다. 나이가 어릴땐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외국인만 보면 신기해서 찾아가서 ’What time is it?’이라고 말을 꺼내놓구서는 신기해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중학교때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 라는 책을 알고 신선한 충격을 받고 그저 1단계부터 시작했던 모습들.. 영어를 정말 시험에 맞춰 하려고 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영어식 사고를 하고 싶었기에 더욱 그 책에 대한 애착을 갖고 심지어 라디오 방송에 저자가 출연한다고 해서 직접 전화연결까지 했던 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곧 갓난아기의 초능력적인 언어 습득력(?)이라는 걸 깨닫는 즉시 방향을 잃고 좀 헤맸던 적이 있었어요. 외대에 합격하고 첫 영어 수업에서 굉장히 짓눌렸던 생각이 납니다. 영어를 좋아하고 미쳐했지만 결국 실속없는 영어 공부를 했더군요… 제 주위(외대 동기들…)에는 죄다 외국 물 2,3 년은 족히 먹었던 터라… 저보단 나았던 겁니다…
꾸준히 5년 정도 영어 문법 과외를 가르쳤지만 참으로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선배님의 ’again, 뒤집어본 영문법’을 보고나서는 더더욱 그렇죠…. 나름 영어를 상상하며 공부했다고 자부했지만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겁니다. 상식적으로….또한 영어 공부법에만 매달렸던 저를 반성하게 되었구요…
지금은 시애틀에서 대한항공에서 해외인턴사원으로 일하며 외국 생활을 3개월째 접어들어서고 있습니다. 물론 아닐거란건 알지만, 외국을 나가면 자연스레 영어와 친해지고 귀가 뚫릴 거란 환상이 쉽사리 없어지지 않았나 봅니다-_-;;;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동사를 알면 죽은 영어도 살린다’ ’뒤집어본 영문법’을 보게 되고 해외주문을 해서 미친듯이 읽었습니다.
재.미.있.다.
딱, 이 생각부터 들면서, 영어식 사고를 하고 싶어 죽겠는 겁니다. mtrek을 타고 오며가며 책을 단숨에 읽었는데 특히, 말할 때 조금은 달라진 저를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시발점이 되겠지요… 지금은 ’오성호 영어’라는 책을 주문했거든요.. 이제 이 책을 읽고 뭔가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남들보다 영어 노출 기회가 많은 걸 이용해서 최대한 한국말과의 이별을 고하려고 하는데 쉽지는 않네요…
디즈니 영화 100번 보기!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자막과 함게 프렌즈, 각종 영화 그냥 다운 받아보며 영어를 즐기고 있습니다. 안되도 말하고 문법 상관없이 주저리 생각나는 대로 떠들어 대고 다닙니다. 버스에서 원어민들 귀찮게 하기도 하구요^^;;;
구체적으로 뭔가를 잡고 시작하려는 마음 조차가 영어를 공부도 받아들이고 시작하려는 걸까요?^^ 쉬운 것부터 시작하라… 그래서 아이들이 읽는 그림있고 글 한줄 써있는 동화책부터 100권씩 읽기 시작했어요^^v 마음껏 상상하며 영어를 영어대로 느끼려 합니다…
뭔가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선배님의 책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아 이렇게 감사의 말을 띄웁니다. 잠들지 않는 도시, 시애틀에서… ^^ 건강하세요….
p.s 참, 네오퀘스트 영어일기 책 죄다 절판 되었더라구요… 인터넷 서점을 죄다 뒤졌는데ㅠㅠ;;;
답변
네, 반가워요.
끝까지 읽었는데 뭔가 ’상담’이 필요한 글은 아니군요. ^^
잘 하고 있어요.
지금 생각대로 하면 됩니다.
시행착오가 없으면 발전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해보고 깨달았기에 제대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겁니다.
자신은 실제로 아무 것도 해보지 않고
공부 방법만 찾아 헤매고 있는 경우보다는 훨씬 더 좋지 않을까요?
영어하기 좋은 환경에 있으니 이제 필요한 건 적극적인 태도에요.
언어라는 게 원래요..
시험 점수 잘 받으라고 있는 게 아니에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상대가 알아듣고
상대의 말을 내가 알아듣고
그렇게 서로 대화가 되는.. 그 뿅가는 순간 때문에 하는 겁니다.
그걸 마음껏 느껴보세요.
알았죠? ^^
근데 정말 시애틀은 정말 잠을 안 자나요? ㅎㅎ
아, 그리고 그 네오퀘스트 책은 이제 구하기 힘들 거에요.
이젠 자신이 한 번 그런 책을 써보세요. 일상 생활 속에서 듣고 배운 표현을 모아보세요. 또 자신이 직접 일기를 써보기도 하구요.. 그럼 그게 “Joseph85 영어 일기”가 되는 겁니다. ^^
이 글은 2015.07.11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영어학습법 상담 DB (읽기전용)’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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