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낭독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어야 할까요??

질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부산에 사는 25살 남자 대학생 입니다.

본업에 충실하시랴 또 이렇게 사이트 운영하며 관리하시느라 바쁘신 것 알지만, 방학을 앞두고 영어 공부 대장정에 들어가기 전 선생님께 꼭 조언을 얻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실력 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우선 저의 상태에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중고등학교 시절 영어에 정말 취약했고, 수능 외국어 영역도 9등급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대학와서 그냥 쳐본 ’모의토익’에서는 정말 신발사이즈가 나왔구요.

하지만 토익 점수가 전공 성적과 장학금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교환학생도 가보고 싶은 마음에 휴학을 하고 토익 공부를 했습니다. 6개월 동안 정말 물고 늘어져서 850점의 점수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뉴욕의사 백신 영어’라는 책과 ‘당신이 영어를 못하는 진짜 이유’(정확히 기억은 안나네요)라는 KBS다큐를 통해 왜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고, 결국 ’낭독훈련이 답이다’라는 결론을 얻게되었습니다. 그래서 ebs교재 부터 해서 무작정 영어낭독훈련에 올인을 했었습니다. 정말 할 때마다 목도 쉬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했습니다. 하루 3~4시간 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휴학을 하고 알바니 뭐니 여러 핑계가 생겨 꾸준하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복학하기 전 토익스피킹 학원을 1달 다녀서 130점 턱걸이로 토익스피킹 성적도 땄습니다.

2014년 2학기에는 스페인으로 교환학생도 다녀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외국인 앞에서 말 한마디 못하던 저였지만, 그래도 낭독 훈련을 꾸준히는 못해도 그 끈을 놓지않고 해와서 인지 더듬 더듬 말 할 수 있는 정도는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페인 가서는 이근철 씨가 쓴 ‘중학교 교과서로 다시시작하는 영어’(500페이지 분량, 기본적인 문장 구조를 여러 예문을 들어 설명하는 책)책을 정말 1페이지 부터 500페이지 내에 있는 모든 문장을 평균 100번 이상 낭독하였습니다.(스페인에서 영어공부를…ㅠㅠ) 그 결과가 눈부실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전보다 조금더 정확한 문장을 말할 수 있게 되었구요.

그리고 현재 따로 토익스피킹 같은 것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와서 ’Sarah, plan and tall’이라는 영어 소설책도 30번이상 낭독하는 등 끈을 놓지 않고있습니다. 그리고 토익스피킹이 140점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선생님이 쓰신 ’10년 내내 초보인 당신을 위한 오성호 영어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영어를 공부로 여기지 말고 재밌게 해야하며, 이미지를 중시해야 하고, 영영사전을 봐야하고, 그리고 ’리딩’을 무척 강조하는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한국말은 언제 끝내실껀데요?’ 하며 영어공부를 끝낸다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 일갈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마지막 방학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요. 정말 이번 방학이 오롯이 제 자신만을 위해 자기계발에 쏟을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 생각하고, 영어 input을 정말 와장창 하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물론 재미있게 해야하고, 이번 방학동안 이렇게 한다고 영어를 끝낼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인풋을 왕창해서 실력을 도모하는데 밑거름을 만들고 싶습니다.

제가 여기서 그 영어공부 방법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첫 번째로, 모던패밀리 대본을 뽑아 영어낭독을 하려고 하는데, 한 회당 몇 번 씩 읽는 것을 추천해주시나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스페인에서 하듯이 100번씩 읽는 것은 정말 흥미를 잃게 하고 지루하고 힘든 과정이었거든요…. 그래서 몇번 정도 읽고, 다른 회 대본을 두루두루 거치는 게 혹시 나에게 맞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지금 몹시 고민입니다.

선생님 한 회당 몇 번 정도 낭독을 하면 좋을까요??

그리고 리딩은 제가 재밌어할만 한 영어 소설책과 좋아하는 스포츠스타 관련 기사를 할 것입니다. 물론 모르는 단어는 영영사전을 통해 공부할 것이구요.

그리고 쓰기는 제가 관람한 스포츠 경기에 대한 제 나름의 의견이나 글을 쓰고 일기도 쓸 것입니다. 듣기는 원래 한국에서 하는 영어라디오 방송을 같은 것 3번씩 들었는데, 선생님의 책을 통해 안들리는 것 계속 듣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제 수준에 맞는 영어 라디오 방송 1~2회 가볍게 길 걸으며 듣고, 팝송을 들을 것입니다.

이상 저의 질문과 영어공부 계획입니다. 정말 과해보이고 그렇지만, 하루 5시간 앉아서 영어만 공부해 본 경험도 있고! 절박하게 할 자신도 있습니다. 정말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왕도 없이 결국 해야 느는 영어 공부이지만, 힘이되는 조언이나 저의 질문에대해 그리고 공부 계획에 대해 조언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기다리셨을텐데 답글이 늦었습니다.

미안합니다.

영어 낭독..

정말 열심히 하는 분께 이렇게 말하는 건 좀 그렇지만

왜 영어를 낭독하시는지? ;;

낭독이란 게 소리 내어 읽는 건데..

네, 물론 소리 내어 읽을 수도 있겠지만

같은 문장을 이렇게 여러 차례 읽는 이유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글쎄요..

사람마다 방법이 다르기에 뭐라 확실히 말하기는 그렇지만

저라면 그렇게 여러 차례 낭독을 하지는 않을 겁니다.

세상에 봐야 할 문장이 얼마나 많은데

접해야 할 영어가 얼마나 다양한데

왜 같은 문장을 그렇게 여러 차례 반복해야 하나요?

운전으로 치면

매일 같은 길을 왔다 갔다 하는 거 아닐까요?

서울에 얼마나 길이 많은데요.. ^^

단번에 끝내겠다는 생각이 없다면

같은 것을 여러 차례 반복하는 것보다는

한 두 번 보더라도 가능한 다양한 영어를 접하는 게 맞는 방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게 영어 학습법을 물어보면 제가 드리는 답은 거의 같습니다.

다양한 영어를 접해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선 제일 편한 읽기를 많이 하시라는 것.

물론 듣기, 쓰기, 말하기도 해야겠지만

그건 읽기가 제대로 된 다음 얘기니까 너무 크게 신경 쓰지 말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듣기, 쓰기, 말하기를 하지 말라는 거 아닙니다.

전혀 그런 건 아니니 오해 마세요.

지금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영어 많이 보세요.

다양하게 이런저런 영어를 보는 겁니다.

제 책을 읽으셨다니 더 자세한 얘기는 생략할게요.

잘 하고 있습니다.

input 많이 하세요.

하나를 백 번씩 접하는 input 이 아니라

백 개를 한 번씩 접하는 input 이 더 효과적입니다

화이팅입니다. ^^

이 글은 2015.06.25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영어학습법 상담 DB (읽기전용)’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

영어 공부 고민이 있나요? 오성호에게 질문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