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강사의 말하기 학습에 관해
질문
오성호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KoreanEnglish.org 사이트를 운영중인 Daniel Kim 이라고 합니다.
학원에서 수업하시는 것 외에 이런 공간을 통해 영어학습자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점에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영어 강사로서, 또 여러 책의 저자로서 평소에 어떤 영어 학습을 하시는 지입니다.
아시겠지만, Input 학습은 일을 하면서도 충분히 하실 텐데요, 말하기나 글쓰기의 Output 학습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특히, 말하기 실전 대화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살다 보면 실전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과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 부족함을 느끼지는 않으시는지요?
제가 KoreaEnglish.org 의 글에서 Output 학습 방법은 여러 차례 거론해서 어떤 방법이 있는지는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영어 교육 업계에 종사하시는 오성호 선생님께서 말하기 학습(혹은 실전)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네, 반갑습니다.
제 수업은 매 시간 수업 자료를 최근 시사 내용에 맞게 직접 준비합니다.
연구소.. 이런 건 꿈도 못 꾸고
자료 준비를 도와주는 조교.. 한 번도 있어 본 적이 없습니다. ^^
모든 강사들이 그렇겠지만
수업 준비를 통해 저는 아직도 많은 영어를 배우고 느낍니다.
그래서 이 직업이 좋은 거 같아요.
글쓰기도 수업 준비 때문에 이런 저런 고민을 많이 합니다.
혼자 생각해보고
주변에 물어보고
구글링도 해보고
그럽니다.
말씀하신대로 ’말하기 연습’은 별로 못합니다.
영어를 쓸 기회도 별로 없고
말할 사람도 거의 없고..
근데요..
이건 제가 우리 땅에서 영어를 학습해오면서 늘 그래왔기에 그닥 불편하게 못 느낍니다.
영어를 쓸 환경이 아니면 그런 환경을 직접 만들면 되니까요.
어렸을 땐
드라마나 영화의 배역을 하나 정해
그 사람 대사를 거의 외우고
화면 틀어놓고 실제로 연기 흉내도 내보곤 했었죠.
그게 젤로 재미있는 거 같아요.
이 방법 외에 말하기 연습이라고 별도로 해본 건 없네요.
말하기가 힘든 건
연습 부족 때문이 아니라
필요할 때 바로 나올 정도로 익숙한 영어 표현이 머릿 속에 충분히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게는 아직도 output 연습보다 input 훈련이 더 먼저인가 봅니다.
지금 당장 영어를 말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분명 버벅댈 거에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외국 나가면 첫 날은 영어 잘 안 되는 거..
며칠 있다 보면 익숙해지면서 조금씩 좋아지는 거..
말하기라는 건 그런 거 같아요.
지금 당장은 말해볼 기회는 없지만
매일 매일 접하는 영어가 나중에 언젠가 해야할 ’말하기’를 위한 연습이라고.
글 보거나 말을 듣다가 마음에 드는 거 있으면 직접 입으로 해보고
괜찮은 표현 있으면 메모해놓고..
그런 평소의 습관이 말하기 실전을 위한 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누군가 있다면 모를까
그런 사람이 없다면
말하기는.. 사실 하기 힘든 상황.
그러나 굳이 말하기를 따로 연습해야 한다는 필요는 못 느낍니다.
매일 매일 어떤 식으로든 영어를 접하고 있기에
’나중에 그런 상황이 오면 어떻게 되겠지..’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다 쓰고 보니 별 내용이 없네요. ^^
이 글은 2015.06.25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영어학습법 상담 DB (읽기전용)’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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