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낮은(?) 영어의 치유법

질문

안녕하십니까? 매번 읽기만 하다가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34세의 직장인입니다. 6년정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영어를 사용하는 업무를 많이 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맡은 업무와 관련하여 영작과 e-mail 작성이 갑자기 늘었습니다. 간단한 내용을 작성을 어찌어

찌 할 수 있겠는데, 격식을 갖춘 Letter나 e-mail 을 작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추천해 주실만한 교재가 없을까요? 단기간에 베껴서 하는 것 보다는 좀 오래 걸리더라도 제대로

공부해야 하는데 당분간은 혼자서 공부를 해야하거든요. (어디 갈 시간이 없어서요)

참고로 저는 해외경험이 전무하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EBS라디오나 간간히 영어뉴스 / CNN으로 공부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영어실력이 들쭉날쭉 합니다. 간단한 대화는 쉽게 하는데 조금만 어려워

지면 풀어서(?) 대화 하느라고 시간이 좀 오래 걸립니다.

시간이 나면 선생님 강의를 듣고 싶은데 너무 시간이 없네요. 그래서 올해 목표중 하나가 오성호 선생님

학원에 등록하기랍니다. ㅋㅋ

답변

네, 반갑습니다.

올해 목표 중 하나가 제 수업 등록이라니 영광입니다. :)

writing 이군요.

늘 하는 말을 또 해볼게요.

speaking이나 writing 같은 output은 결국 자신이 아는 만큼 밖에 될 수 없습니다.

모르는 표현을 입으로 하고 모르는 표현을 글로 쓸 수는 없으니까요.

장기적으로 본다고 하셨으니까..

정말 장기적으로 제대로 해보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input을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뭘 집어 넣어야 나중에 나올 테니까요.

급한 마음에 회화 학원을 다니고 작문 책을 사보지만 결과는 늘 같습니다.

자신의 input 이 없으면 output 실력은 안 늡니다.

그냥 안 느는 게 아니라 절대로 안 늡니다.

하고 싶은 & 쓰고 싶은 표현은 수 만 가지가 되는데

회화 학원이나 작문 책에서 가르쳐주는 건 몇 십 개에 불과하거든요.

게다가, 자신의 노력이 아닌 다른 사람이 알려주는 식으로 머릿속에 들어온 건

기억에 오래 남아 있지도 않습니다.

영어 업무를 오래 해오셨다니 영어의 기본적인 내용을 모르진 않을 겁니다.

영어 문장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안다면

그 다음 필요한 건 그 문장(틀)에 채워 넣을 구체적인 표현이겠죠.

이건 다른 사람이 써놓은 writing 교재로는 부족합니다.

그러니 writing 교재를 찾지 마시고 오늘부터라도 영어 input을 늘리세요.

신문, 잡지, 소설, 뉴스, 드라마, 스포츠.. 뭐가 됐든 상관없습니다.

분야만 다를 뿐이지 영어는 영어거든요.

input을 하면서 나중에 output을 염두에 두고 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단어를 1대1 대응식으로 정리하는 게 아니라

평상 시에 필요했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몰랐던 것들이나

나중에 필요할 것 같은 표현을 정리하면서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거.. 오래 걸립니다.

근데 장기적으로 제대로 해보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함 시도해보세요.

세상이요..

내게 딱 맞는 그 뭔가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내가 귀찮아서 그냥 그 정도에 만족하든지

아니면 내게 맞는 그 뭔가를 내 스스로 만들어보든지..

둘 중 하나겠죠.

물론 선택이야 자신의 몫입니다.

영어는 재미있는 놈입니다.

재미있게 하셨으면 합니다. :)

이 글은 2015.08.19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영어학습법 상담 DB (읽기전용)’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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