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호 선생님 안녕하세요^^

질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10대를 꼭 12일 남겨두고있는 열아홉입니다^^; 저를 모르실 거고… 선생님 수업을 들은 적도 없고 책 표지에있는 사진으로만 보던 선생님께 뭔가 직접 쓴다니까 신기합니다^^;.. 그래도 너무 불쑥..갑자기 글 남겨서 죄송스럽네요^^…

사실 저는 수능을 준비하면서 최 원규 선생님 수업을 듣던 학생이었습니다. 선생님을 알게된건 최 선생님 강의에서 오 성호 선생님 책을 추천해주셔서 알게됐구요.^^ <Again! 뒤집어 본 영문법>랑 <HAPPY는..>…. 두 권을 포함해서 오 성호 선생님, 최 완규 선생님 책이라면 무조건 믿고 사도 된다고 최 원규 선생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수능..이라는 시험을 준비하면서 당장에는 시험이 급했고 영어만 공부 할 시간도 없었으니 책들은 도서관에서 몇 번 봤지만(표지만^^;…) 그냥 넘겨버렸죠.

그러다가 수능도 끝나고 영어학과 쪽으로 제 진로를 생각해보던 중에 오성호 선생님 생각이 번뜩 나더라구요.

아.. 그 책!! 제목이 너무 인상적인 <HAPPY는 행복한이 아니다> 이 책이 제일 먼저 생각나더군요 당장 도서관에 가서 책을 집으로 모셔왔죠. 집에와서 단숨에 읽었고 그리고 정말 감명을 받았습니다.

페이지가 넘겨질 때 마다 느껴지는 전율이란..,

영어를 진짜 영어답게 한다는게 어떤건지 알려주신다는 느낌이 왔죠. 책을 읽고서, 최 원규 선생님의 강의와 오 성호 선생님의 영어 공부방법이 정말 올바른 영어를 추구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최원규 선생님도 이미지로 문장을 이해하기를 추천하시면서 1:1 대응이 정말 미친영어다^^;..라고 말씀하셨고 수업하실때 구동사, 전치사 이런 애들을 이미지로 이해시키는 점을 수업하셨거든요.

하지만 수능공부라는 짧은시간내에 순전히 시험이라는 목적으로 영어를 공부했던 저였기에 최원규선생님과 오성호쌤 두 분이 추구하시는 바른영어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영어를 계속 공부했고 최 원규 선생님도 1:1 대응의 병폐를 설명하시면서 단어나 형용사의 이미지를 다시 그리라고 계속 강조하셨지만 당장의 점수가 더 급한 저는 1:1대응의 잘못을 알면서도 1:1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지요 이미지 그리려고 그동안 알았던 모든걸 다 뜯어서 다시공부하면 어쨌건 기약이 없을거란 생각이 더 컸었구요. (사실 맞는 말이지만요^^;) 그리고 그대로 수능이라는 시험은 봤구요.

사실 <happy..>책에서 언급하신 것 처럼 제가 지금까지 배워온 영어가 다“틀린”영어라는 걸 부정할 자신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많은 동사들과 형용사들의 이미지를 수능이라는 시험을 앞두고 다 다시 뜯어 고쳐야한다는 사실 역시도 1:1대응을 못 버리게 했던 원인같기도 하구요. 그리고 1:1대응이 틀렸지만, 알면서도 가끔씩 1:1로 해석해보면 들어맞는 것 들이 종종 나오니까요.

그리고 이젠 어쨌건, 수능시험은 치뤄졌고 이젠 시험. 이아니라 진짜 영어다운 영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부터네요. 어떻게 시작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제 아예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공부를 시작하면 그러니까.. 소설이나 책 같은거에서 쉬운단어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보고 있는데요 이미지 그리는 과정에서도 (정말 쉬운단어부터 시작하라고 성호 쌤이 책에서 설명해 주셨던게 기억나요..) 영영사전을 보면서 이미지를 생각하는데 몇 년간 해온 해석이 계속해서 1:1이었으니까 영영사전을 보는 동안에도 1:1 대응을 버리지 않고서는 영어가 제대로 이해가 안된다. 고 할까요. 뭔가 이해..는 하는데 말도 만들어지는거 같은데 그 느낌이 1:1 대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1:1 대응방법을 사용해서 이미지를 그리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또 몇 단어를 연속해서 시도해봤는데 선생님이 설명해주시는 develop이라던가 음.. popular, crack이런 애들처럼 공통적인 이미지가 뽑혀나오질 않네요.

이렇게 이미지뽑는거 수능공부중 에도 최 선생님 강좌중에도 연습 했었는데 그땐 최 선생님이 마지막에 다 설명해주셔서 문제없었지만.. 사실은 이제 성호쌤이 책에서 말씀하신 예같은 단어를 이미지로 알려주는 책 만 찾아다니면서 몇 천개 몇 만개가 되는 단어를 전부다 누군가에게 의존해서 이미지를 뽑아낸다거나 1:1대응이 아닌 해석을 듣는다거나 할 수는 없으니까 이젠 제 힘으로 1:1대응을 꺤 해석을 했으면 좋겠고 진짜 영어를 하려면 그게 깨졌으면 하는데….

실제로 그런 1:1 벽들이 허물어진다는 사실도 한 순간이 아닐뿐더러 몇 개월 몇 달만에 그런걸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더 잘알구요. 끝이 없는데다가 인풋이 무지무지 많아야 된다는거 모두 이해하지만 제가 1:1대응해석으로 이해한 단어로 그린 그림.. 이게 참.되는 건지 싶어요

게다가 각종 영어교재들을 펴보면 수없이 1:1대응시켜놓은 단어장이 시중에 돌아다닐뿐더러 친구들은 특정 시험을 위해서..영어공부를하는데…

특정시험이 뭐가되든 실력만 있다면 딱히 준비하지 않아도 다 맞을 수 있는데 마치 실력보단 뭔가 사람들이 각종 시험마다 영어라는 과목을 분리해서 텝스따로. 토플따로. 토익따로 다.. 다르게 다르게..한 언어를 가지고 마치 세 개의 언어처럼 다 다르게 생각하고 책들도 그렇게 나오는 것 같아서요. ( 뭐 시험이 필요해서 시험 유형..에 익숙해지는건 필요하겠지만요..^^)

진짜 올바른영어. 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과 앞길이 잘 안잡히네요 선생님의 수업을 직접 들어볼까도. 생각해봤지만.. 물론 도움은 되겠지요 엄청나게ㅜㅠ!!! 그렇지만 제가 덤비기엔 제 영어실력이 부족해서 그러니까 그릇이 부족해서 선생님이 주시는 걸 담을 공간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트콤 만화 팝송 생각해봤지만 어떻게 이녀석들을 시작해야 할지모르겠어요 만화듣고 시트콤보고 안들리는데 무조건 들으라는 모 책의 영어공부법은…^^; 정말 아닌 것 같아서.. 얘네들도 역시 안들리면 무조건 읽기가 기반일텐데….ㅜㅠ…

영어가 제일 싫은 과목… 이어서 거리를 꽤나두고 선 그어놓고 많이 방치해두고 살았던 저 였는데 그게 1년만에 가장 좋아졌다면 그 열정하나믿고 영어랑 평생 살아도 될지^^; 사실은 그게 더 고민이네요^^;…

앞으로의 대책. 어떻게 안될까요ㅠㅜ…? 조언 같은 것도 좋구요 뭐 방법론 적인 것도 좋구요. 뭐든지요..

  • 아차 선생님 <happy는..>책 보다가 느낀건데요 한줄한줄에 선생님의 애정이느껴지는데.. 다 좋은데 아쉬워요 ㅠ ㅠ … “다음에 낼 책 아직 없어요..^^” 라고 써놓으셨던데 다음에 낼 책에서 이런 종류의 책을 내신다면 좀 얘네 이미지 더 많!~~~~이 어떻게 안될까요 ?

아 맞다! 한개 더 선생님 영어과-통번역 출신이신걸로 들었습니다^^ 학생입장에서 수업을 들어보셨기에 여쭙고싶은데요… 영문과가면.. 물론 다른사람보다 영어를 접할 기회는 많지만 보통 생각하는거처럼 회화하고.. 무조건 그런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최원규 선생님 말씀으로는 셰익스피어 뒤지기부터 시작해서 고어 음운론 영미문학.. 이런애들 배운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굳이 우리가 말하는 영어를 잘. 하고싶다 라는건.. 영문학과와는 그닥 상관성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영어에 손을 아예놓을수 없기에 영어를 하지 않는 사람보단 접할 기회자체는 많겠지만 단순히 영“문”학과를 나오는건 선생님의 올바른 영어와는 거리가 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영문학과와 선생님의 올바른 영어의 상관성에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듣고싶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었네요ㅜㅠ… 죄송해요~! 바쁘신 분을 이렇게 붙잡다니.. 단순히 어디서나 볼 수있는 고등학생의 단순푸념이 될 수도 있었는데 이런공간에 이런 기회 주셔서.. 그리고 진짜 올바른 영어..너무 감사합니다!

늦은 밤.. 이미지 만들다가 지쳐버린 여고생 올림 ㅜ_ㅜ…

답변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책 표지에 제 사진이라..

정말 옛날 책 하나에 사진이 있는데 혹시 그 책을 보신 건가요? (설마?) ㅎㅎ

단어의 이미지에 관해서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있는 게 있어요.

이미지를 “억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셨으면 합니다.

제 생각은 이래요.

그 단어를 여러 번 접하면 자연스럽게 이미지가 그려지는 거고

그렇게 이미지로 들어가 있어야 실제 필요한 여러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쓸 수 있고

우리말 1대1 대응어 하나만 달랑 가져서는 안 되고

근데 영한사전을 보면 그렇게 1대1 대응식이 될 수 밖에 없으니 영영사전을 보라는 것.

단어는 문장 안에 들어가야 비로소 뜻을 갖게 되니까 단어만 따로 공부하지는 말자.

대강 이 정도에요.

어떤 단어를 보고.. 영영 사전을 본 다음.. 거기 나온 뜻을 죽 읽어보고..

“음~~ 이 단어는 이미지가 뭐지? 이미지를 찾아야 하는데!!” <- 이게 아닙니다.

단어는 영어를 많이 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같이 늘어나는 겁니다.

근데 사람들은, 일단 단어를 무지 알아야 영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잖아요. 그게 아닙니다. 단어 공부 자체가 궁극적인 목표가 아닙니다. 단어경시대회 나가는 것도 아니고..

구체적인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일단

http://www.ohsungho.com/obbs/book_10years

보세요.

작년에 나온 책인데 안 보셨으면 일단 참고하세요.

그리고..

다음 책은 아직 잘 모르겠네요.

단어책이 될 지 뭐가 될 지..

제 책을 기다리지 말고 지금 이 순간부터 자신의 힘으로 하나라도 더 보세요.

하루에 단어 하나만 제대로 알면 됩니다.

그렇게 1년 하면 365개에요.

넘 욕심부리지 말고 또 조급해하지 말고 지금 시작하세요.

영문학과에 관한 제 생각은 위에 소개한 책에 나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말을 배우겠다는 외국인이 우리 대학 국문과에 들어가는 게 어떤 건지..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사람이 그 언어로 된 “문학”을 배운다???

영문과는 “문학”이라는 학문을 배우는 곳입니다.

영문과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그만.. ^^

잘 하세요.

다른 건 모르겠지만

앞으로 영어를 늘릴 수 있는 날이 너무나 많이 남아있다는 게 부럽습니다.

그 많은 날.. 하루 하루 “재미있게” 영어 하면 됩니다.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알았죠? ^^

이 글은 2015.08.13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영어학습법 상담 DB (읽기전용)’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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