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된 글을 읽을 때...
질문
이건 제 오래된 궁금증인데요…^^;;
저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영어로된 글을 읽으면 꼭 속으로 발음을 해요.
그러니까, 한국어로된 글은 소설책을 읽든, 신문을 읽든 무엇을 읽든 속으로 발음하지 않고 ’눈’으로 읽잖아요.
그런데 영어로된 글은 ’눈’으로만 읽는게 아니라 (꼭 입으로 웅얼웅얼 발음을 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안 그럴려고 해도 속으로 발음을 해서 글 읽는 속도가 느려요.ㅠㅠ..그러다보니 한국말로 된 글을 읽을 때와는 달리 뭔가 ’글에 빠져든다’는 느낌이 안 들고요…
아직 영어가 많이 쌓이지 않아서 그런걸까요?ㅠ
(근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은게..영어소설이라도 좀 읽어볼라치면 ‘Hey, it’s me!’ 이런 쉬운 말들도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속으로 꼭 발음을 한단 말이죠..- -;;한국말로 된 글은 ’너 밥은 먹었어?’같이 쉬운 말이든 어려운 말이든 읽을 때 속으로 발음을 안하는데……)
답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봅니다.
글에 “빠져들면” 소리 내어 읽는 경우는 사실 없습니다. 다음 문장 내용이 궁금해서라도 그렇게 하기 힘들죠.
발음을 해보며 읽는다면 아마 이런 원인 때문일 겁니다.
먼저.. 영어에 덜 익숙한 경우. 아이들이 동화책 읽을 때 소리내어 읽잖아요? 그런 경우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 번에 파팍.. 샤삭.. 의미가 안 들어오기 때문에 천천히 읽어가면서 의미를 되새기는 거죠.
성격 상 쉽게 쉽게 읽어가지 못하는 경우. 지금 보고 있는 문장 속의 단어.. 표현.. 구성.. 이런 걸 머릿속에 찍으면서 가는 거죠. 찍으면서 가는 건 좋지만 너무 과도하게 찍는 거죠. ^^ 하나라도 놓치면 아깝다고 생각을 하면 이럴 수 있겠죠. 실력을 떠나 성격이 꼼꼼하신 분들이 이런 경우가 많을 거에요.
“공부”라고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소설책은 원래 ’메시지 흐름’을 이해하는 게 주 목적이잖아요.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가는 지가 궁금하니까요. 근데 주객이 전도되면 문장 속에서 모르는 단어나 표현 찾는 게 주 목적이 돼버립니다.
또.. 저도 가끔 그러지만.. 그냥 소리내어 읽고 싶을 때가 있어요. 눈으로 영어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입으로 막 해보고 싶을 때. 특히나 감정이 들어간 부분은 입으로 해봐야 제 맛이 살겠죠.
뭐 이런 저런 이유로 영어글을 읽을 때 발음을 해보며 소리내어 읽는 거 같습니다. 차차 줄어들 거니까 넘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영어를 스스로의 힘으로 보고 있잖아요. 그게 중요한 거고.. 또 무지 잘 하고 있는 겁니다. ^––^
이 글은 2015.06.25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영어학습법 상담 DB (읽기전용)’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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