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문법 공부에 대해서 질문드려요..

질문

선생님의 지론을 알고 있고 저도 거기에 정말정말 동의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과외로 가르치는 학생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고민이 되요

아이가 외고 1학년생이고 수능은 거의 안 틀리는데 단어는 절반이상 모르고 문법문제를 다 틀려요. 노출이 엄청 많이 되어서 감이 상당히 좋은 스타일인데요 문법이 약하다고 부모님이 문법 위주로 수업해주기를 원하세요. 얼마 전엔 수능 문법 위주로 수업하고 문제 풀이하는 식이었는데 애가 너무 너무 지루해해서 문제 풀기는 숙제로 돌리고 좋아하는 밴드나 음악관련 기사/바이오그래피 같은 거 찾아서 문장을 고치고 비문을 만들어 풀게 했어요 그랬더니 그나마 재미있어하는데 좀 체계적으로 하고싶어서요.. 또 아주 모르는 애는 아니라 grammar in use 중간 정도 책을 보면 절반 정도는 그냥 넘어가도 될 정도구요..

그런데 부모님은 텝스 같은 시험 문법 문제를 틀리지 않는 걸 실력의 척도로 생각하시고 그나마도 단기간에 확확 성과가 나오길 바라시거든요 어떤 식으로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움 좀 주세요~! 쓸 수 있는 괜찮은 책 등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구요~

답변

많이 듣는 질문인데요..

답을 제대로 드릴 지 썩 자신이 없네요. ^^;;

두 가지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재미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문제 풀 때 집중을 안 하는 거죠.

듣기나 독해 문제는 ’짐작’으로, 즉 ‘대충’ 이해만 해도 답이 나오지만

문법 문제는 그렇게 해서는 답이 잘 안 나옵니다.

하나 하나 신경쓰고 봐야합니다.

이 경우는

억지로라도 집중하게 만드는 방법 밖에는..

시험 문제라는 게 원래 그런 거고

또 부모가 원하는 쪽도 그런 쪽이라면 싫더라도 문제 풀 때는 집중해야겠죠.

자기가 원하는 것만 하면서 살 수는 없다는 교훈을 줄 필요도 있고.. ^—^

또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문법이 아닌 단어의 용법 쪽일 수도 있습니다.

텝스나 토플 쪽이면 나오는 단어가 다를 테니 그 가능성이 더 높죠.

문장 이해가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이게 대부분)

문장 제대로 이해했으면 답 나오는 거고

그게 아니라 문장이 어떻게 되는 건지.. 주어가 뭐고 동사가 뭔지가 들어오지 않으면

답 안 나오는 거죠.

즉, 문법이 아닌 ‘단어의 용법’, 더 나아가 ‘문장 이해’ 쪽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렇다면 굳이 문법책을 볼 필요는 없을 겁니다.

차라리 지금처럼 비문을 만들어서 연습을 해보는 게 어떨까 합니다.

써놓고 보니 별다른 답이 없네요. ^^

저라면 어떻게 할까 생각해봤습니다.

문법두요..

나름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습니다.

각 문법 사항 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주면 아이가 어느 정도 흥미를 가질 거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딱딱한 문법책 설명이 아닌 실용적인 문법 쪽을 좀 알아야겠죠.

그 다음엔 RC를 하면서 살살 비틀어 볼 수도 있습니다.

“지금 시제가 이렇게 나왔는데 다른 시제가 나오면 뜻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

이렇게요.

그러면서 조금씩 흥미를 유발하는 쪽으로.

하지만 문제 풀 때는 (위에서도 말했지만) 집중해서 풀게 할 거구요.

재미를 포기할 수 없다면

RC를 통해서 문법을 가르치는 쪽을 생각해보세요.

전반적으로 너무 뜬구름 잡는 말인 것 같아 좀 그렇습니다. ^^

이 글은 2015.07.23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영어학습법 상담 DB (읽기전용)’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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