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문이 터질듯 말듯
질문
말문이 터질듯 말듯.. 하고싶은말을 정리 해서 여러번 주절거려도 보고 수정해서 다시 이쁘게 주절거려보고..
하는 찰나에 글을 쓰네요.
아직 미천한 영어실력에 말은 언어장애인 수준이지만.
선생님이 쓰신 책을 보고 말! 을 해보자고 생각 해 자신감을 얻어 몸짓 동원하여 의사소통은 조금 되네요 ^^;;
저의 사촌이 3살때 미국으로 들어가서 서른살이 다되어서 얼마전 고국땅에 왔거든요..
지금은 저랑 같이 살아서 매일 되도 않는 영어로 툭툭 한마디 던지면 씩 웃으면서 대답해 주는게 고맙기도 하고
하여튼 요즘 이렇게 조금이나마 영어를 몸소 체험하고자 하며 산답니다.
그런데 저는 목표가 있습니다.
남들처럼 토익 900점 돌파 이런 시험에 매달리는 영어가 아니라
“정말 대화하고싶고,영어를 영어로 느끼고싶다” 입니다.
뭔가 좀 웃기지요… 말도 아리송 하고요
생각 해 보니 아주 어마어마한 목표가 될수도 있겠네요
외국 음악을 즐기고, 외국 서적을 즐기고, Youtube에 리플두 주고받으며 시원스럽게 의견 교환하고
이런 것이 꿈입니다 ㅠ.ㅠ
전, 남들처럼 문법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유튜브에 좋아하는 뮤지션 동영상에 감동을 받고 리플 쓸려고 키보드를 잡았는데..
이게..하고싶은말이 잔뜩이지만 이거 어떻게 써야할지 이렇게 쓰면 맞는지.. 사람들이 알아 먹을지도 걱정되고 해서 일단은 보류 했습니다.
직접 면전에 대고 말 한다면 몸동작 동원해서 표현은 자신있는데 말이죠ㅋㅋ
문법이 부족해서 그런가 싶어서 남들 다본다는 Grammar in use 샀는데,
이건 성문종합영어책이랑 별 다른걸 못느끼겠네요.
제겐 그냥 뒤집어본 영문법이면 될꺼같은데. 왜 그런 두꺼운책 보는지 이해가 잘 안가요
평소의 저의 학습법이라곤 소설책은 일단 매일매일 꾸준히 읽어왔습니다.
읽으면서 궁금한 표현을 찾아서 Practical English Usage에서 바로 찾아보는 정도였습니다. (이걸 학습이라 해야 하나요, ;;;)
귀운동도 좀 합니다. 미천한 수준이지만 .“아! 알아듣겠네. !.”
정말 이런기쁨으로 영어를 학습? 아니 그냥 영어에 재미를 느끼고 있는데
그런 찰나에 요즘들어 점점 머리속에서, 그리고 목구멍끝까지 차오르는 온갖 정리되지 않은 영어들이 튀어나오고싶다고 막 떼를 씁니다.
하고싶은 말은 너무너무 많은데 무슨말을 어떻게 조합해서 써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해외로 나가서 한 3년 살수만 있다면 정말 열심히 입놀리고 살텐데, 여건이 여의치 않고..
거의 네이티브인 사촌이 저의 말을 알아먹어주면 어찌나 기쁘던지 하하
근데 또 막상 혼자 중얼중얼 거릴때, 순간 이게 혼자 뭐하는짓인지.. 낫부끄럽고..
글 참 뒤죽박죽이죠. 감정이 너무 앞섰네요, 글을 잘 쓸줄 몰라요.
저의 애뜻한 느낌이 담겨있다고 생각 하시고 선생님께 잘전달 되었으면 좋겠네요
따로 답변은 안 해 주셔도 되지만 .. 솔직히 저도 무슨답변을 받고싶은지도 모르겠군요 ^^;; 저조차도 제가 지금 뭐하는지 어떤상황인지 몰라서요..크 난감;;
영어가 막 느낌이 올락 말락 하는데 누가 엉덩이 한대만 차주면 재채기가 터질듯한 느낌이랄까요
최후의 비장의 무기로 여태껏 모아온 돈으로 해외어학연수를 갈까 진지하게 고민도 하고있습니다.
하지만 가고싶다고 막 가서 깨지고오는 사람도 많이 봤기에 신중해야 할것 같군요.
그럼 이만 줄이며 저번에도 글 한번 썼는데 친절하신 답변 감사하였습니다. ^^;
아참, 선생님 쓰신 뒤집어본 영문법이면 따로 Grammar in use같은데 돈 낭비 할 필요는 없겠죠?
답변
네, 안녕하세요.
전반적으로 잘 하고 있습니다.
이게요.. 같은 욕심이라도 차원이 달라요.
영어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 안에 영어 잘 할 수 있을까..
빨리 시험 점수 올려야 하는데..
이런 욕심과.
지금 질문하신 분 글에서 느껴지는 영어에 대한 욕심.
둘은 다르죠.
영어를 좋아하기에 막 잘 하고 싶은 욕심이 느껴집니다.. 글에서요. ^^
네이티브와 영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느끼는 조바심일 수도 있겠죠.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정리가 안 되는 그런 거요.
그러기에 답답하고.. 이게 왜 안 되지.. 좀 원하는대로 나왔으면 좋겠는데.. 같은 생각.
이해합니다.
저 역시 같은 생각을 늘 하니까요. ^^
문법에 관한 언급을 했죠?
책에도 적었지만 “문법”의 문제인지 “용법”의 문제인지 가만히 생각해보세요.
용법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아니, 용법일 거에요.
다시 말해 어떤 문법책을 봐야 할지 그렇게 고민할 필요 없구요..
(이미 제 책도 보셨다니까요.. ^^)
문법이 부족해서 머릿속 생각대로 말이 안 나온다고 생각하지도 말구요.
어떤 단어의 뜻 하나만 달랑 알았지
실제 그 단어가 문장 속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앞 뒤로 뭐가 오는지..
전치사가 온다면 뭐랑 어울리는지..
이런 것들이 부족한 게 아닐까요?
즉, 문장을 만드는 능력이 부족한 겁니다.
머릿속에서 핵심 단어만 나열되고 정작 그 단어들을 어떻게 엮어내야 할 지 모르는 경우.
대부분이 ’단어의 용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답은..
뭐가 됐든 일단 많이 봐야죠.. 뭐. ^^
본 만큼 나오니까요.
지금 말하는 “많이”는 “아주 정말 무지 많이” 인 건 잘 아시죠? ^^
물론 실전 연습이 부족한 경우도 있죠.
다 알고 있지만 입 밖으로 실제 뱉어본 경험이 적은 경우.
문제가 이 쪽이라면 아주 해피한 경우겠죠.
이건 하면 되니까요.
사촌과 할 수도 있고..
앞에서 말한 ‘기본적인 용법 이해의 부족’ 보다는 시간이 덜 걸릴 겁니다.
여유가 되면 연수를 가볼 수도 있고.. (그리 권하지는 않지만 ^^)
연수 가야 잘 안 느는 이유는요..
늘 수 있는 그릇이 없기 때문입니다.
뭔가 담아와야 하는데 담아올 그릇이 없는 거죠.
그릇을 만들면 그걸 채우는 건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영어 꾸준히 보세요.
output이 안 된다고 너무 조바심 내지말고..
잘 하고 있으니까 그 결과는 나올 겁니다.
영어는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배반 안 때립니다. ^^
이 글은 2015.07.23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영어학습법 상담 DB (읽기전용)’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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