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와 제2외국어...

질문

안녕하세요…

아직도 영어라는 구렁텅이에서 헤매고 있는 중생(?)입니다.

제가 네오퀘스트를 처음 접한 것이 1999년도(?)이고, 2001년도 늦가을 혹은 초겨울에 홍대앞 학원에서 오프라인으로 처음 특강형식으로 뵈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 말씀에 늘 공감하면서도 실천하는 것이 좀 어렵네요. 실력이 죽을 쑤고 있는터라 무척 스트레스가 쌓이지만, 하고있는 일의 특성상 최신 영어논문을 자주봐야 하는데요. 그래서 보기싫어도 전체적인 내용은 얼렁뚱땅 지나치고 꼭 필요한 부분만을 발췌해서 보게됩니다. 시간도 그렇고… (물론 핑계겠지만…^^) 하여튼 이제부터라도 영어를 공부가 아닌 생활의 한부분으로서 실천하려고 합니다.

서론이 좀 길어졌는데요. 제가 질문하고 싶은 내용은 ‘10년내내…’ ‘뒤집어본…’ ‘Happy는…’ 등에서 언급하신 실천내용들을 타 언어에 적용해도 괜찮을까 하는 것입니다. (우선 영어에만 국한하신 것인지…?)

예를 들면 영어에서의 영영사전 이용처럼 말입니다. (프랑스어, 중국어 등에도…) 영어에서 그 단어에 대한 1대1 대응이 아닌, 그림을 그리고 유추하면서 전체적인 감을 잡는다? 그렇다면 한국어의 어순과 어감 등이 비교적 비슷한 일본어 같은 경우에도 영어를 대하는 것처럼 그런 습관을 들이는 것이 나을까요? ㅡㅡa 왜냐하면 얼마 후에 당분간 일본에 체류할 일이 생겨서 일본어도 학습중인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시겠지만 일본도 역시 한자문화권이라 많은 수의 단어들이 한자로서 의미전달은 어느정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한자는 같은 한자를 쓸지라도 발음은 다르겠지요. 그렇다면 영어에서의 학습과는 달리, 타 언어, 즉 일본어에 있어서의 학습에서는 1대1 대응방식의 학습법이 유지되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어에서 Happy는 행복한만이 아니지만….^^)

뜬금없는 질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차피 영어와 일본어를 같이 학습해야 하는 상황에서 약간 아니 제법 심각한 괴리감(?)을 느껴서 글 올립니다. 자세한 조언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답변

어느 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꽤 오랜 인연이네요. 반갑습니다. ^^

글쎄요..

영어는.. 조금 심하게 말하면 중고등학교 때 했던 학교 영어, 시험 영어가 우리가 제대로 영어 하는데 오히려 독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지식이라는 차원에서는 분명히 도움이 됐겠지만 “영어를 잘 하는 게 과연 뭐지?” 라는 차원에서 본다면 참으로 그릇된 생각을 심어놓았다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반면에 다른 외국어는 그런 과정이 없었으니까 더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요? 굳이 영어 학습법과 비교해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단어 학습만 보더라도 영어처럼 “단어 시험”을 별도로 볼 필요가 없을테니까 조급하게 생각하면서 우리말 대응어 하나만을 외우고 갈 필요도 없겠죠. 오히려 여러 문장을 접하면서 천천히 그 단어에 대해 알아갈 수 있을 겁니다.

혹시 일본어 학습에서도 ’조급증’을 느끼는 건 아닌지요? 단어라는게요.. 그냥 하나 보고 외우고 그러는 게 아닙니다. 어떤 문장, 어떤 표현에 나와서 이렇게 알고 있는데 내일은 다른 문장에서 다르게 나오고 또 상황에 따라서 다른 뉘앙스를 가질 수도 있고.. 그런 거 아닐까요? 그건 어느 나라 말이나 다 똑같을 겁니다.

빨리 끝내려고 하면 생각이 많아집니다. “어떻게 하는 게 효과적일까?..” 이런 생각들. 가장 효과적인 건 아무 생각없이 그 언어를 즐기는 게 아닐까요? ^^

제 답이 너무 추상적이지는 않았나 모르겠네요. 재미있게 하세요~~~ ^^

이 글은 2015.07.07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영어학습법 상담 DB (읽기전용)’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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