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영화 등으로 인한 학습에 대한 질문입니다.

질문

안녕하세요. 오성호 선생님.

어제 우연히 선생님이 쓰신 오성호 영어책을 읽고 내용이 좋아서 이렇게 사이트까지 찾아 들어왔네요.

사실 제가 영어에 대한 고민이 깊어서 영어학습법에 관한 책을 몇 권이나 읽었습니다,

보면 영영사전을 많이들 추천은 했지만 솔직히 와 닿지가 않아서 영한사전을 고집했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책에서 general에 대한 설명을 보고서는 살면서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었던

영영사전을 이제서야 활용하려고 합니다.

‘일반적인’ 과 ‘장군’ 이렇게만 알고 있어서는 확실히 영어를 잘할수가 없겠더군요.

앞으로 선생님 말씀대로 다소 느리더라도 제대로 해야겠네요.

너무 서론이 길었네요.

앞서 말한대로 제가 영어 학습법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 중에 한 권에서 나온 내용을 대략 설명하자면

영화나 미드도 공부하기에 좋다.

그런데 자기 수준에 맞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대략 70%는 내용이 들리는 수준이 되면

그 영화나 미드를 공부하기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견해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예전부터 이런 방식의 공부도 해보고 싶었지만 위의 책을 보니까

시험듣기의 그 친절한 말도 못알아 들으면서 역시 영화는 좀 오버인가 싶은 생각을 했었거든요.

영화나 미드를 공부하기에 적합한 시기는 언제일까요?

아, 그리고 소설의 경우 단지 흥미 있는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충분할까요?

저는 꼭 번역본이 딸린 책을 사서 소설을 봐도 꼭 독해공부 하듯이 봤거든요.

단지 읽기만 하고 넘어가면 맞는지 틀리는지도 모르겠고

해석 안 되는 부분을 보면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병인가봐요.

답변 부탁드려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답이 좀 늦었어요.

죄송합니다.

영화나 미드..

걔들이라고 뭐가 특별한 건가요? ^^

아마 영화나 미드는 “듣기”용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소설은 읽어서 이해하면 되지만

영화나 미드는 들어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 거 없습니다.

세 가지 모두 영어를 접하는 방식일 뿐입니다.

소설은 눈으로

영화나 미드는 귀로 접한다는 것만 다른 거에요.

당연히 모르는 게 나오겠죠.

그럼 영화나 미드 대본 공부를 하세요.

모르는 걸 들어서 알아내는 게 아닙니다.

영어를 접하는 과정에선 얼마든지 모르는 게 나올 수 밖에 없고

모르는 게 나오면 사전도 찾고 주변에 물어보면서 하나씩 알아가는 거에요.

70퍼센트 내용이 들리는 수준이라면

영어를 무지 무지 잘하는 거 아닐까요?

들리는 게 아니라 “이해”가 70퍼센트라는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안 들리는 영화나 미드 대본을 놓고 눈으로 확인해보세요.

그 내용을 과연 얼마나 이해하는 지.

안 들리는 게 아니라 모르는 거에요.

넘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영어를 모르기에 여러 영어를 접하는 거고

미드나 영화는 그 방식 중 하나일 뿐입니다.

소설은..

글쎄요..

언어를 배울 땐 넘 완벽함을 추구할 필요 없습니다.

시험 보는 것도 아닌데

모르는 게 나오면 어떻고 모르는 거 그냥 지나가면 어떤가요?

내가 모르는 게 뭔지를 알았다면 공부해서 알면 되는 거고

여러 방법을 동원해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나중에 내 영어가 늘어나면 그 부분도 이해되지 않을까요? ^^

만약 모르는 걸 하나도 용납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는 우리말도 배우지 못했을 겁니다.

언어는 조금씩 는다는 걸 인정하면 편한 마음으로 계속 해나갈 수 있습니다.

잘 하세요 ~~ :)

이 글은 2015.07.04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영어학습법 상담 DB (읽기전용)’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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