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독해 관련해서 긴호흡 문장에서 자꾸 길을 잃어버립니다.

질문

쪽지로 질문드렸는데 바쁘신거 같아 답장을 아직 못받아서게시판에 질문 재탕합니다(_ _)

그전에 오성호선생님이쓰신 책을 많이 접해서 최대한 영어에 대해 부드럽고 유연하게.. 영어를 영어대로 받아들이고자 애써서..

호흡이 짧거나 내용상 구체적인(=그림이 잘 그려지는) 문장들은 최대한 우리말로 안바꾸고 이해를 하게되었습니다.

(읽으면서.. “아…헛..으.. 이게 그..” 맘속에서우리말로 뭘 만들어내기전에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수능지문이라는게요새 추상화 되고 호흡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추상화된 지문은 도저히 머릿속에서 그려지

지도 않고 1:1 우리말 해석이 자동으로 박혀버립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급한것이긴 호흡 문장입니다.

예문 몇개 들자면

This is an old word that translates as “scholar” or “intellectual”in the sense of someone who exhibits all of the most admirable virtuesattributed to confucianism, especially during the Joseon Dynasty.

“음.. 옛말인데.. “scholar” or “intellectual” 한 뜻으로 해석되구나.. 특히 이런 의미의 사람인데.. 가장 존경받을만한

미덕을 보여준건데.. 이게 유교에서 왔구나..조선시대쯤에..“

전달을 위해한글로 썼지만.. 느낌으로 최대한 받으려고 해도..

in the sense of someone who exhibits all of the most admirablevirtues attributed to confucianism, especially during the Joseon Dynasty.

특히 이부분으로넘어가서.. admirable virtues~ 까지 독해 하면..제머릿속에 남는 정보는

someone이 exhibits all of the most admirable virtues했다는것 밖에 남지가 않습니다.

그럼 “어라;; 앞에 뭐라고 떠들어서 저애기 한거지?” 하면서 도중에 해석에 대한길을 잃고

한 2~3번은 왔다갔다 하면서 이해를 합니다.

이 과정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우리말 어순(주 목 동)으로 정리되면서 이해가 그때 좀 되는거 같은데..(이러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후우..)

무조건 한호흡에문장의 . 까지 가서 이해하고 되돌아가지 않는게 가장 이상적이긴 할텐데..현실이 참 힘듭니다 ㅜㅜ

This type of ‘overdoing-it-deviance’is dangerous, but it is grounded in completely different social dynamics

from the dynamics that occur in the ‘antisocial deviance’ enacted by alienated young people who reject commonly acceptedrules and expectations.

라는 문장도.. 독해하다 보면 머리에 남는게 ‘antisocial deviance’흔한 사회적 통념을 받아들이지 않는 어린소년들이 저지르는구나.. 하는 정보만 남습니다.

그럼 또다시 “앞이 뭐라고 떠들어서 저게 갑자기 나온거지;;기억이 희미해지네..이러면서 다시 눈이 문장 처음으로 돌아가버립니다.

독해를 하다보면주어/동사/수식어구가 뭘 어떻게 어딜 꾸미는건지 구조파악은다 되는데..

(독해는안되는데 문장구조만 쏙쏙 들어오네요)

이게 유기적으로의미가 종합이 안되고 항상 뒤쪽 정보만 머리에 남으니까.. 앞이 뭐라고 떠들어댔더라;;하면서 미치겠습니다..

The other day an acquaintance of mine, a socciable and charming man, told me hehad found himself enexpectedly ‘alone’ in New Yorkfor an hour or two between appointments.

내.. 잘난 친구가 말을 거네.. 뭐?아~ 자기 자신을 발견했구나..“나 뉴욕에서갑자기 혼자가 되버렸어”

이렇게 독해하다보면 acquaintance of mine이 뉴욕에서alone 된 정보만 남아버려서.. “뭔데 이렇게 전개된거지”

하고 다시문장 처음으로 돌아가서.. “아;; 이렇게 돼서..” 이렇게 이해가 되버립니다.

(친구가내게 말한 장면을 그리고. 그 다음 he had found~장면을느낌으로 받으려고 하다보면.. 두 장면이 별개의그림이 그려지니 합쳐지지도 않고.. 앞에 그림이 사라지는거 같아요..)

The principal also suspended the boys for a day, explaining tothem that even though

she knew they were sorry and had not meant to cause such harm, shebelieved

suspension was necessary to signal to everyone in the community seriousnessof the situation.

이것도 실제 독해에서는 교장이소년들을 정학시키고 설명한다는 정보(그림)는 날라가고

정학이 지역공동체한테 사건의 심각함을 알릴수 있다고 믿는데.. 으아갑자기

이게 왜 나온거지.. 이러면서 길을 잃습니다.

SV+접+SV+O+O.C

이런 구조에서도 S,O에 수식어구가 주저리 주저리 붙거나 준동사가 끼어서(요놈도 동사의성질을 가지니

지가 챙길의미상의 주어/목적어 챙겨가고..여기에 수식어 붙으면..으아.. 욕심쟁이!!)

호흡이 길어지니까항상 한번에 의미가 잘 안들어옵니다.

덧붙여

jane says to me that a beggar seemd hungry asked people who aterotten apple near a tree struck by lightning how delicious apple was(이건 그냥 제가 형편없이 작문한거에요;;)

이런식으로사람주어+생각,말 의미의 동사+ that절

이런 구조에서도.. 제가 직접 쓴거니까 의미 이해되지만.. 실전에서 만약 처음 부딪혔다면

여자가 말하는장면을 그리고 다시 거지가 배고픈 상태로 사과 먹은 사람들에게 뭘 묻는 장면 그리고 하다보면

앞에 jane says to me라는 그림이 생각이 안납니다. that절부분의 의미를 독해하다보면 앞내용이 날라갑니다..

그래서 가끔은제 머리의 한계에 화가나서 저런 구조에서그냥 she says. The study shows, report says 이런부분은 제끼고

that절이하 부분만 이해하고 넘기면서 문제 푸는 경우도 있어요..

“과도적인 문화속에서는 한국사회에적합성을 가지지 못하는 차용된 외래문화가 많다. 그와 같은 차용문화는 사회 구조의 변화에 따른 전통문화의 해체에 의해서 일어나는 문화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도입된 외래문화이기 때문에, 충분히 비판적, 주체적으로 수용되었다기 보단 모방과 도입에만 급급하면서 받아들인 문화다.“

이런 우리말도.. 네이티브인 제가 대충 읽어선의미가 한번에 안들어옵니다. 특히

“사회 구조의변화에 따른 전통문화의 해체에 의해서 일어나는 문화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도입된 외래문화이기 때문에~ ”

외래문화앞에 꾸며주는 말이 길어지니 한번에 읽고선 어지간해선 이해가 안갑니다.

하물며 한국사람이우리말도 저런데.. 외국말에 저런식으로 수식어 붙으면 오죽하겠어..

이러면서자기합리화도 해봅니다. ㅠㅠ

선생님만의 기막힌 해석법을 요구하는건 아니지만…(그런 비법이라는게 있을리는 없겠죠ㅜㅜ)

위에 덧붙인예문들.. 저렇게 정보의 층위가 복잡하게 이어지면 오성호 선생님께선 어떻게 머릿속에서 정보 처리가 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모든 질문에 신경을 써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가끔 누락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사실, 영어는 이해에서 그치면 됩니다.

이해한 내용을 우리말 어순에 맞게 바꾸는 건 번역사의 몫이지 일반 영어 학습자가 할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누차 말하지만)

우리에게 영어는 외국어이기에

또 우리말의 틀이 완성된 상태에서 영어를 접했기 때문에

영어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우리말 간섭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아마 죽어라 노력해도 그 간섭을 100퍼센트 없앨 수는 없을 겁니다.

단지 줄여나갈 뿐이죠.

그리고 그렇게 줄여나가는 과정이 영어 이해가 느는 과정입니다.

여기까지 동의하신다면

지금 이렇게 올리는 질문 내용도 영어가 늘어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세요.

이런 생각이 있고 이런 질문을 한다는 자체가 좋은 거라고 보세요.

글이 길어지면 우리말의 경우에도 앞 부분 내용이 생각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나 지금 올려준 문장처럼 추상적인 내용일 땐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요?

이런 이유도 있고, 또 기본적으로영어 이해 능력이 아직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영어를 많이 접하면 이해 하는 과정 자체가 지금보다 더 단순해질 겁니다.

쉽게 머릿속에 넣게 되면 기억에도 더 오래 남아있겠죠. (이건 우리말도마찬가지)

넘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받아들이세요.

적어도,

이런 고민 없이 영어 문장을 난도질 하면서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면서

우리말의 틀에 억지로 넣고 이해하려는 사람보다는 앞으로 영어를 잘할테니까요.

이해하는 과정에서 첫번째 장애물로 등장하는 게 지금처럼 문장이 길어지는 겁니다.

(관계사가등장해서 문장이 길어지는 게 대표적인 예)

한 호흡에 이해할 수 없게 길어지는 경우.

다시 말하지만,

이건 우리말 이해할 때도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해도 되고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는 주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아니면, 그냥 간단하게영어 이해 능력이 아직 부족해서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매일 매일 꾸준히 영어를 접해나가세요.

영어 이해가 지금보다 더 자연스러워 질 수 있게.

그럼 됩니다.

나중에 영어를 더 보다보면

사전 다 찾아도 이해가 안 되는 문장

혹은 단어 서 너개로 된 짧은 문장인데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할 겁니다.

사실 이런 게 더 어렵죠. ^^

암튼!!

잘 하고 있으니까 넘 크게 고민하지 말라는 게 제 답입니다.

열심히 하세요~~~

이 글은 2015.07.01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영어학습법 상담 DB (읽기전용)’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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