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영어공부...

질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제목이 좀 이상합니다만, 사실 질문의 요지가 이것입니다. “1년간 일본에서 살아야 하는데, 영어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입니다. 아래 질문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

10여년 전에 홍대쪽에서 선생님 수업을 듣다가 작년도에 홀연히 나타나 잠깐 또 수업을 들었었는데, 난데없이 회사에서 일본 파견을가게되어 수개월간의 국내 연수가 끝나고 이제 일본으로 1년간 나가게 되었습니다.

제 직업이 해외 계약서나 비즈니스레터를 주고받는 일인데, 지금까지 5년 정도 이 일을 해 오면서 영어만 죽어라고 공부해도 많이 모자라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의 직무를 보면 영어가 수준급이겠거니 생각들 하십니다만, 실은 다른 동료들에 비해 영어실력이 많이 모자라서 레터 하나 쓰는 것도 매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일본으로 나가면서 일본어를 공부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고, 회사에서 기본적으로 해야하는 영어와 함께 이제 일본에서 일본어도 죽어라고 해야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일본어는 일본에서 하기 싫어도 살기위해서 하게 될 수밖에 없겠으나 영어는 일본에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합니다.

회사에서 쓰는 영어는 주로 임원급에서 오고가는 서신형식의 비즈니스 레터를 작성하고 계약서 문안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영작첨삭 등의 support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일본에서 1년간 시간은 많으나 영어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고민입니다…거기다 일본어를 하다보면 영어와 구조가 많이 달라서 그런지, 그나마 없던 영어실력마저도 더 없어지는 것 같아 불안하기만 합니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찾아뵙지 못하고 쪽지로 여쭙게 되어 죄송스럽습니다. 회사에서 1년간 파견보내면서 신변정리할 시간도 잘 주지를 않아서 허겁지겁 짐을 싸다가 이건 꼭 여쭙고 준비해서 가야할 것 같아서요 ^^

답변

네, 안녕하세요.

미국이라면 주변에서 영어가 매일 나오니 영어 늘리기 편할 겁니다.

미국에 안 있더라도 주변에 친한 네이티브 한 사람 있으면

모르는 거 나올 때 물어볼 수 있고 첨삭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이 첨삭이라는 게 네이티브라고 전부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접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위와 같은 상황이 아니겠죠.

주변에서 영어 들을 기회 별로 없고 그렇다고 물어볼 네이티브도 별로 없고..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냥 그러려니하고.. 이런 상황을 당연한 걸로 받아들이고 그냥 영어를 해왔습니다.

그래서인지

환경이 이러니까 이렇게 해야 한다..

혹은 환경이 이런데 어떻게 해야 하나.. 같은 생각은 별로 해보지 않았어요.

미국에 가면 영어 늘리기가 더 쉬울 수도 있지만

(물론 가서 어떻게 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고 간다고 무조건 다 잘 하는 건 더더욱 아니겠죠)

그렇다고 여기서 하기 때문에 못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국 영어를 늘리기 위해서 필요한 건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같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많이 접하고 또 실제로 해보고.. 그거 아닐까요?

미국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거지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건 아닙니다.

또 해외 장기 체류 경험 없는 사람들이 실제로 영어 잘 하는 사람도 참 많습니다.

일본이라고 별 다를 게 있을까요?

그러니 “일본에 있는데 어떡할까..” 같은 생각은 스트레스만 더 주지 않을까요?

일본어 구조를 말씀하셨는데

주변에 보면 영어와 일본어 고루 잘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 구조 때문에 영어 하는게 방해가 된다면

우리말 구조나 우리말 방식도 방해 요소가 돼야 하지 않을까요?

누가 압니까?

일본 갔는데 미국인 친구가 생겨서 서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가봐야 알겠죠.

가기 전부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결국 길은 하납니다.

그게 미국이든 한국이든 일본이든.. ^^

답이 됐을지 모르겠네요.

이 글은 2015.07.01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영어학습법 상담 DB (읽기전용)’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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