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ut 자료 선택에 관한 문의 (Reading)
질문
질문에 대한 답변 감사합니다. 일에 쫓기다가 이제야 확인했네요. 선생님 말씀처럼 길게 봐야 하는 건 아는데.. 쩝 그놈의 일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바로 쓸 수 있는 표현들, 문구들을 베껴쓰다보면 영어하고 점점 멀어지는 거 같아서요. 제가 영어를 처음 쓰게 된 것이 미군부대에서 건설관련일을 하면서 였는데요, 미군측 감독관과 대화하고 Letter 를 쓰고, E-mail 작성을 하다보면 급하게 찾아쓸 수 있는 게 기존에 작성된 서류였거든요… 그때부터 아마 급하게 베낄 수 있는 걸 찾으면서 일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 옮겼던 직장에서는 일본인들과 근무를 했었는데 공통어로 사용하자고 했던 것이 영어 였거든요.. 근데. 실력의 하향평준화(?)를 가져오게 되더라구요. 영어 일본어 한국어 마구 섞어 쓰다 보니까요
사실 세번째 직장을 옮기면서 (참 많이 옮겨다녔네요… 벌써 세번째라니…) 맡은 업무는 주로 영문 번역 / E-Mail 작성 / 영어 계약서류 작성, 검토 / Letter 작성 등이거든요. 영어도 어려운판에 이런 업무를 하려니 말그대로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사는 듯 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설이 기네요..)
지금 여쭤보고 싶은 것은 ’읽는 법’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소설과 Essay 를 읽으려고 합니다.)
1 ) 읽으면서 사전을 찾는 편이 좋을까요? 아니면 다 읽고 다음책을 읽으면서 의미를 짐작하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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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읽었던 책을 다시 여러차례 읽는 것이 좋을까요?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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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60~70%를 이해하는 수준의 책을 골랐습니다만, 더 쉬운책부터 (90%정도 이해하는) 다시 시작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계속 밀고 나가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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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한글로 읽었던 소설을 읽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귀찮게 자꾸 질문드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선생님처럼 답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요. 전에 말씀드렸던 것 처럼 학원에 가본 일이 없는 터라 자꾸 질문 드리게 됩니다.
(아마도 여름 이후에 선생님 학원에 등록을 할까 합니다)
즐거운 설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어렵다고들 하지만 이럴때 일수록 다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답변
네, 안녕하세요.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답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면 게시판 검색해보세요.
글이 더 있을 겁니다.
사전은 그 필요성을 느끼면 찾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가는 겁니다.
글을 읽는 목적은
그 속에서 모르는 단어 찾는 게 아니라 그 글의 메시지를 이해하는 거 아닐까요?
메시지가 이해된다면 그냥 가는 거고
그렇지 않다면, 즉 어떤 특정 단어 때문에 메시지 자체를 이해하기 힘들면 사전을 찾아봐야겠죠.
물론 자신의 성격 상 모르는 단어 하나도 그냥 못 지나간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꼭 찾고 가야겠다면 그렇게 해야겠죠.
하지만 우리 글을 읽을 때도 그렇게 하는 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그건 성격의 문제라기 보다는 시험 영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찾지 않고 그냥 지나간 그 하나의 단어가 시험에 나오면 어떡하지.. 같은 생각.
마음 편하게 먹으면 됩니다.
글을 읽는 원래의 목적을 생각하세요.
이미 본 책을 또 보시나요?
영어로 된 게 아니라 우리글로 된 우리책을 말합니다.
무슨 시험을 대비한 공부라면 또 볼 수 있습니다.
너무나 큰 감동을 줘서 한 번만 보고 가기엔 너무 아깝다면 또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여러 차례” 보지는 않습니다.
지금 바로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헛된 생각 때문에
우리는 이미 끝낸 책을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그럽니다.
그런다고 내 것이 될까요?
세상에 볼 책은 너무나 많습니다.
하나 가지고 여러 번 보지 마세요.
오늘 여기서 본 걸 내일 저기 다른 곳에서 볼 때 비로소 내 것이 됩니다.
오늘도 내일도 같은 곳에서 보는 게 아니라..
실제로 60, 70, 90% -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내가 모르는 영어 외적인 지식이 너무 많이 필요하다거나
생전 처음 보는 단어만 계속 나온다거나.. 이러면 책 계속 못 봅니다.
영어책 뿐만 아니라 우리책도 마찬가집니다.
요는.. 책장이 넘어가면 계속 보고 그렇지 않으면 접는 겁니다.
그래서 “재미”를 늘 말합니다.
재미있으면 보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놓는 거고..
왜 이런 것까지 다른 사람의 의견이 필요할까요? :)
우리글로 이미 봤기 때문에 내용을 알고..
그래서 그런 상태에서 영어로 된 걸 보면 효과가 없지 않을까..
혹시 이런 생각 때문에?
그렇다면 이렇게 말하는 사람과 비슷합니다 - 영화를 볼 때는 절대로 자막을 봐서는 안 된다!!!!
쉽게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영어는요..
단번에 내 것이 되는 게 아닙니다.
여러 번 접해보는 사람이 영어를 잘 하게 돼있습니다.
아이 이름이 민재 같은데요.. :)
얘가요..
동화책 하나 보면서 국어 사전을 옆에 놓고 연신 사전을 찾아가면서 책을 봅니다.
이미 다 본 동화책을 학습 효과를 위해서 여러 번 보겠다고 합니다.
60~70% 이해하는데 (그 책이 재미있는 지 없는 지 모르겠지만) 90% 이해하는 걸로 바꿔야 하냐고 물어봅니다.
전에 비디오로 본 거라 내용을 아는데 책을 또 봐도 되냐고 물어봅니다.
무슨 말을 해주시겠습니까?
물론.. “몇 개월, 몇 년 내로 우리말을 끝내겠다고 마음 먹은 아이가 아니라면” 이라는 전제 하에.. :)
이 글은 2015.08.23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영어학습법 상담 DB (읽기전용)’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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