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습관 몇 개

(2011년 글입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영어도 out of sight, out of mind 일 거다.

사람 역시 그렇지만 “늘 함께 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은 것도 사실.

하지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사람 역시 그렇지만 영어도 작은 것에 감동하니까. :)

생활 속 작은 습관 몇 가지 소개한다.

  1. 자동차 번호판 보며 숫자 연습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우리 화투 놀이 중에 숫자 다섯 개로 조합하는 게 있다.

어렸을 땐 그 놀이를 잘 하려고

지나가는 자동차 번호판을 보며 10과 20의 숫자 조합 연습을 꽤 열심히 했었다.

그 버릇을 그대로 옮겨온 게 이거.

숫자 여섯 개짜리 번호판은 두 개씩 끊어서 하면 된다.

다섯 개짜리는 앞에 나온 숫자 버리고 뒤에 있는 네 개 가지고 같은 방법으로. (짓고땡하지 마시고.. ㅎㅎ)

4387 같으면 forty three and eighty seven 으로

같은 숫자를 4,387로 보고 forty three hundred and eighty seven 으로 바꿔도 된다.

쉬워 보일 지 모르겠지만 이게 또 그렇지도 않다.

가만히 서있는 차 말고 순식간에 쒸잉하고 지나가는 차 한 번 해보자.

어렵다.

수업 때도 늘 언급하지만

“영어 나이”라는 차원에서 봤을 때

우리 실제 나이를 생각하면 황당할 정도로 낮은 실력을 보이는 게 바로 숫자가 아닐지..

미국 아이라면 초등학생도 알아듣는 숫자를 한참 생각해야 이해하고 입에서 나올 수 있는 게

우리 대부분의 실력이다.

숫자, 무시하지 말고 당장 시작하자.

  1. 핸드폰 메뉴 영문 설정

그 옛날..

삐삐가 오면 “1 page”라고 화면에 뜨곤 했다.

그걸 보면서 2 페이지는 어디있을까.. 3 페이지는.. 했던 기억이 나는 분도 있을 걸..

page라는 단어를 그렇게 많이 보면서도

우리 대부분은 삐삐친다는 동사가 page라는 걸 그 당시에 몰랐다.

핸드폰..

핸드폰 없으면 정서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사실 이건 좀 귀찮을 수도 있다.

생활 영어.. 생활 영어.. 하는데

핸드폰만큼 우리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기도 없을 거다.

그렇다.

이런 것부터 제대로 하는 게 생활 영어다.

물론 메뉴 하나 바꾼다고 관련 문장이 입에서 술술 금방 나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단어나 용어 정리 정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전화번호부”나 “단축리스트”에 해당하는 용어가 뭘까?

이 정도는 메뉴 바꾸는 거 하나 만으로 충분히 익숙해질 수 있다.

단..

가끔씩 사람 당황하게 만드는 단점이..

사람 많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갑자기 “Please recharge the battery”라는 멘트 흘러나오면

분위기 싸~~~해진다.

“교폰가???” 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뒤로 한 채 그냥 내리면 된다.

  1. 영문판 앱 깔기

옛날엔 주로 컴퓨터 앱이 해당됐지만 요즘은 핸드폰 앱이 더 많아졌으니..

이거 괜찮다.

컴퓨터/인터넷이야 말로 정말 “생활 영어”의 진수가 아닐까?

컴퓨터가 따운되고..

프로그램 설정이 어떻고..

파일을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고..

파일 첨부해서 보내고..

환경 설정할 때 이렇게 하고..

프로그램을 많이 돌리면 버벅대고..

참 많다.

이런 거 다 가르쳐주는 책이 있는 거 아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영어가 어느 정도 되면 필요한 표현이나 말은 스스로 찾아서 해야 한다.

그렇다고 컴퓨터의 모든 앱을 영문판으로 하는 건 좀 오버.

복잡한 작업을 하는 앱들 말고 (워드, 엑셀 등등)

토렌트나 메신저, 미디어 플레이어 같은 앱이 괜찮다.

특히 지금까지 오래 써와서 사용 방법을 새로 배워야 할 필요가 없는 게 더 좋다.

일단 깔면 메뉴들 다 한 번씩 눌러보면서 “아, 이게 영어론 이거였구나!!“부터 느끼면 된다.

좀 더 정성을 보인다면

헬프 파일 열고 목록 별로 한 번씩 죽 읽어보는 거다.

또, 영문판을 깔면 경고 메시지도 영문으로 뜬다.

제대로 돌아갈 때가 아니라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영어가 필요한 경우가 더 많으니

그 경고 메시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1. TBS eFM 청취

이거 강추!!!

http://tbsefm.seoul.kr/index.do?method=index&channel_code=CH_E

사이트 참고하시고..

온 신경을 집중하고 듣는 “공부”가 아니라

재미의 차원에서 그리고 이동 중이라는 특수 상황을 생각한다면

재미있는 이야기에 노래까지 함께 나오는 얘만한 놈은 없다고 본다.

출퇴근 때 LC 하시는 분들..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는 다른 나라 영어 뉴스 듣느라 고생하지 마시고

그냥 가볍게 eFM을 해보시는 게 어떨지..

우리 나라 관련 소식이 많이 나와서 친숙하게 느껴지고 이해도 더 쉬운 게 장점.

그리고 청취자가 다른 일반 방송에 비해 적기 때문에

퀴즈 당첨 확률이 장난 아니다.

이미 두 번 당첨된 오 성호. ^——^

DJ들..

다들 너무 잘 하신다.

습관처럼 듣다보면 자신의 애청 프로그램이 생기게 된다.

그리곤 그냥 우리나라 방송 듣듯이 듣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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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는 영어 스트레스가 많이 많이 줄어들었으면 합니다.

다들 건강 잘 챙기세요.

그리고

영어 학습을 위한 자신 만의 “습관”이 있으면 밑에 달아주세요.

좋은 건 함께!!!!

이 글은 2015.06.26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오성호게시판’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