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원고] 단어 학습 + 작문 활용

책의 전반적인 구성을 생각해보며 드는 생각을 여과 없이 풀어내보는 겁니다.

일종의 브레인스토밍.

여러분도 의견 있으면 댓글로 부담없이 쏟아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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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기본 컨셉은 기본적인 단어 학습과 이를 활용한 단문 영작.

이미 다른 글을 통해서 소개했지만 다시 한 번 적어볼게요.

1. 이젠 좀 컸으니 그게 잘못이란 건 알아야지.
2. 걘 야구라면 아주 사족을 못 써.
3. 지각한 것만 해도 가뜩이나 영 아닌데, 늦은 이유를 거짓말까지 하는 거야?
4. 이제 좀 그만해!
5. 상자가 얼마나 무거웠는지 꿈쩍도 안 하더라고.

이렇게 다섯 개 문장을 영어로 적는 겁니다. 단, 모든 문장에 공통의 단어 하나가 들어가야 하고.

다른 예로 들어드린 게.

1. 결국 이 모든 게 돈 때문인 거야.
2. 선수금(자기부담금) 액수에 따라 모기지 금리는 달라진다
3. 널 또 실망시키는 일은 없을 거야
4. 걔, 이미 한 물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완전 무시해선 안돼.

여기 네 개 문장에도 공통의 영어 단어 하나가 들어갑니다.

사실 이걸 제대로 적을 수 있다면 상당한 실력자일 겁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사용하는 단어나 문장 방식은 전부 다를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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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 책의 기본 취지는 “쉬운 단어 제대로 하자” “중학교 때 배운 단어만 제대로 해도 영어하는 데 암 지장 없다” “평생 쓸 일도 없는 단어 외우지 말아라” “그렇게 쌓은 탑 결국 나중에 무너진다” “실제로 필요한 단어 제대로 하는 게 남는 거다” 등등 입니다.

근데요.. 이게 잘 안 먹힙니다.

지금까지 공부해놓은 (제가 보기엔) 거의 쓸모 없는 단어들이 아까운 거에요. 영어를 언어가 아닌 지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bulimia 정도는 알아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착각. ‘enough는 충분한 거 아니야? 무슨 다른 뜻이 있다고?’ 또 다른 착각.

이걸 깨지 못하기에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그 엄청난 돈을 영어에 처들이고 있는 거겠죠. 그러기에 우리 아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상한 토플/토익 단어 따위나 외우고 있는 거겠죠.

물론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쓸모없는 단어나 표현 외우고 있다는 건 압니다. 기본 단어가 중요하다는 말도 많이 듣는 거에요. 그런데 그게 ‘왜’ 중요한 지를 아무도 얘기 안 해주는 겁니다. 그러니 자신이 직접 그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겁니다.

우리는 다 큰 어른이잖아요. 우리는 순수한 아이들이 아니기에 ’왜?’라는 질문을 필연적으로 던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답변을 듣고 납득할 수 있어야 행동에 옮기게 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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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늘 들었던 생각 - ‘어떻게 해야 기본 단어의 중요성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이게 쉽지 않습니다. 수업을 통해 직접 말로 설명해도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걸 책이라는 글을 통해 설명한다는 건 참 어려워 보입니다.

요즘 수업 때 사용하고 있는 방식. (위에 소개한 두 가지 사례 있었죠?) 이 방식을 사용하면 좀 더 가깝게 쉽게 다가가서 그 벽을 허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장 몇 개를 주고 영작을 하게 하는 겁니다. 기본 단어를 쓰면 쉽게 할 수 있는 문장. 그게 안 되니 문장 하나 적는 게 힘들다는 걸 느껴보는 겁니다. 아주 간단하게 짧게 나올 수 있는 문장이었는데 장황하게 길게 뽑아서 적은 자신의 문장을 보며 깨닫는 겁니다.

‘아~ 이래서 기본 단어들이 중요하다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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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 쓰기가 참 힘들어요. 다른 수험서라면 책 내용의 필요성을 설득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토익을 보는 사람이라면 토익 문제가 필요한 거고 토플을 보는 사람이라면 토플 문제가 필요한 겁니다. “토익은 이래서 중요하고.. 토플은 저래서 중요하니.. 여러분 꼭 해야 합니다”까지 저자가 책에 적을 필요는 없겠죠.

저는 다릅니다. 기본 단어들이 중요하다는 걸 먼저 납득시켜야 하는 겁니다. 설득에 실패하면 진짜 중요한 본게임은 보여주지도 못하는 게 저희 같은 사람들의 책입니다.

으~ ^^

그래서 다른 영어책에 비해 책 서문에 나름 공을 들입니다. 해피책이 그랬고, 문법책이 그랬고, 10년 영어책이 그랬습니다. 무지 신경 썼던 기억이 납니다. 본문 내용보다 서문 쓰기가 더 힘들었을 정도.

해봐야죠.

그건 제 몫이니 열심히 고민하겠습니다.

그냥 생각나서 오후에 몇 자 적어봤어요 :)

이 글은 2015.09.24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오성호게시판’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