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는 행복한이 아니다 원고: Part V - 실전예문 1&2
Part V - 단어의 그림을 가지고 문장을 읽어보자
지금까지 소개한 단어로 이 책을 끝내자니 좀 그러네요.. (떨떠름^^)
그렇다고 사전처럼 모든 단어를 다룰 수도 없는 거구요..
그래서 세 개 정도 예문을 소개하면서 거기에 나오는 단어들을 한 번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사실 단어에 대한 이야기는 끝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 단어 하다 보면 또 다른 게 생각나고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거든요.
적당한 시기에 끝을 맺고, 저는 여러분께 공을 넘겨 드리겠습니다.
넘겨드린 공..
잘 쳐서 다시 상대 코트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그 공은 아마 영원히 상대 코트로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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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예문 1a. 그림 그리기
(생후 5개월 된 아기에 관한 무지 짧고 아주 쉬운 글입니다 ^^)
This month, your baby will be much more active as he begins to push up and rock-and-roll around on his own. All that wiggling around even may help baby move forward or backward. One of your baby’s favorite playthings this month may be his toes. He’ll delight in reaching out and grabbing them to put in his mouth. While lying on his stomach, your baby will learn that he can crane his neck to see what’s going on around him.
5개월이 되면.. 아기는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활동을 한다.. 시작하면서.. 몸을 위로 밀어 올리고.. 사방으로 흔들어 대기를.. 자기 혼자서. // 그렇게 조금씩 움직이는 동작 하나 하나가 도움이 된다.. 아기가 앞뒤로 몸을 이동시키는데 // 아기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은.. 5개월이 되면.. 자신의 발가락일 수 있다.. // 무척 좋아한다.. 팔을 뻗어.. 발가락을 잡고.. 입안에 넣으면서.. // 한편.. 엎드려있는 동안에.. 아기는 알게 된다.. 목을 길게 빼면.. 주변에서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b. 단어 여행
push up
푸쉬업.. ’팔굽혀펴기’로 우리에게 익숙한 표현입니다. 여기선 설마 아기가 푸쉬업하는 건 아니겠지요?^^
자, 또 고정 관념을 하나 깨보세요.
“일어서”가 영어로 뭐냐고 물어보면 - 대부분 “Stand up.” 이라고 합니다.
“앉아”가 영어로 뭐냐고 물어보면 - 대부분 “Sit down.” 이라고 합니다.
“그럼 Sit up 이란 표현은 안 되나요?” 물어보면 - “에이~ 당연 안 되지.’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냥 기계처럼 외우지 않고 정말 조금이라도 그림을 그린 사람이라면 이렇게는 말 안 합니다.
앉아있는 사람이 일어설 때는 그 운동 방향이 ’위로’가 됩니다. 그래서 stand UP 입니다.
서있는 사람이 앉을 때는 그 운동 방향이 ’아래로’가 됩니다. 그래서 sit DOWN 입니다.
그렇다면 누워있는 사람이 앉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이럴 때 역시 sit DOWN 은 아닐 겁니다. 누워있던 사람이 down 쪽으로 움직이면 방바닥 뚫고 들어가야 하니까요. 이럴 땐 당연히 sit UP 이지요. 알면 참 쉽지요. 그러나 이렇게 조그만 발상의 전환이 참 힘든가 봅니다. (무조건 외워왔으니까요)
- Would you like to sit up and read for a while?
- (누워있는 사람에게) 일어나서 잠깐 책이라도 보실래요?
- My alarm blasted some trendy song in my ears as I struggled to sit up.
- 아침에 가까스로 일어나는 모습입니다. 알람 시계에서 터질 듯이 나오는 요새 유행하는 노래가 내 귀를 때리고.. 나는 가까스로 일어나고..
이 두 동작이 겹치고 있는 그림입니다. (struggle.. 1대1 대응어 ’투쟁하다’는 잊으세요. 무슨 투쟁? 뭔가를 아주 힘들게 어려움을 뚫고 해나가는 그림입니다. 자세한 건 사전 보세요^^)
push up 역시 sit up 처럼 생각하세요.
무조건 ‘팔굽혀펴기’ 하지 마시구요.. push 와 up 의 그림을 일단 가지면 됩니다. 뭔가 ‘밀어서(push)’ ‘위로 올리는(up)’ 그림이지요.
아기 보셨지요? 끙끙거리면서 팔에 힘을 주고 몸을 위로 밀어내는 동작이요. 여긴 그겁니다.
그럼 영어로 ’윗몸일으키기’는 뭘까요? - 예, 앞에서 본 sit-up 입니다. (그림 보이지요?)
하나 더..
’턱걸이’는 뭘까요?
이건 조금 이따가 말해드리겠습니다. 생각해보세요.. 턱걸이하는 동작을요.
rock-and-roll around
사전 찾아봐야 안 나오는 표현입니다.
노래의 한 장르로 알고 있는 rock-and-roll (줄여서 rock ‘n’ roll) 이 동사로 나오고 있습니다. ‘품사는 고정시키지 않는 게’ 훨씬 더 우리를 편하게 해줍니다.
자, 문제는 뜻인데요..
저 어렸을 때 “바윗돌 굴러가듯이 격렬한 음악이라서 rock and roll 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라디오에서 들은 기억이 납니다. 그건 아닌 것 같구요. ^^
지금까지 가졌던 고정 관념
rock = 바위
roll = 구르다
이걸 잠시 잊고 사전을 한 번 보세요. (지금부터라도 자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단어들.. 다시 한 번 다 찾아 보셔야 할 겁니다)
rock 은 명사로 ’바위’지만, 동사로는 ’(바위가 떨어져서) 흔들리다’입니다. 앞뒤로.. 또는 좌우로 흔들리는 겁니다. 그럼 왜 흔들의자가 a rocking chair 인지 그림이 보입니다.
rock the boat 는 ‘배를 흔들다’ 입니다. (조그만) 배.. 잘 가고 있습니다.. 모두들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근데 누구 한 명이 일어나서 배를 마구 흔듭니다.. 혼란이 일어나겠지요.. 그 그림이 바로 rock the boat 에요.
-
I’ll vote against the idea, even if that means rocking the boat.
-
난 그 아이디어에 반대표 던질 거야.. 비록 그렇게 해서 괜한 문제가 발생한다 해도 말이야.
-
Taiwan was rocked by a strong earthquake that killed at least four people.
-
대만이 들썩했다..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서.. 그 지진으로 최소한 네 명 사망.
이게 rock 입니다. 자, 이제 roll 차례네요.
굴러가는 건 다 아실 거에요.. 굴러갈 때의 모습 하나만 더 추가하면 됩니다. 어떤 통이 굴러간다.. 그 안에 있는 건 어떻게 될까요? 예, 그렇지요. 역시 흔들리는 게 roll 의 또 다른 그림입니다. 그럼 ‘구르다 + 흔들리다’ 라고 넓게 roll 의 그림을 잡으시는 게 더 좋겠지요.
- The ship pitched and rolled in heavy seas.
- 배는 거친 바다 위에서 갑자기 요동을 치면서 흔들렸다.
rock ‘n’ roll 이 나오기 전까지는 가만히 스탠딩 마이크 잡고 노래했지요.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애들이 무대에 나와서 몸을 마구 흔들어 댔습니다. rock 하고 roll 하는 거지요. 그래서 rock and roll 이라고 합니다.
예문에서는 아기가 이렇게 흔들고 있는 모습이지요. 참 재미있게 썼지요?
그 다음 around..
이거만 설명해도 한참 걸립니다. 여기선 간단히 할게요.
우리는 같은 걸로 보지 않는 around 와 about.. 이 둘은 가만히 그 그림을 보면 거의 비슷합니다. ‘주변.. 둘레.. 근처..’ 이런 그림이지요. around 는 그렇게 알고 있지만, about 은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 많을 겁니다.
다음 문장들의 우리말 번역을 보지 말고 문장이 보여주는 그림을 보세요.
- Do you know anything about him? (그 사람에 대해 뭐 알아?)
- About 100 people were killed in the accident. (약 100명이 그 사고로 죽었다)
- I was about to get undressed. (막 옷을 벗으려던 참이었어)
‘주변.. 둘레.. 근처..’ 그림이 보이지요? (그 사람 자체가 아닌 그 사람 주변.. 100명 주변.. 옷을 벗는 동작의 주변)
이 around 와 about 은 이렇게 비슷한 거 말고도 하나 더 있습니다 - ‘여기 저기’
아니, 사실 우리말 대응을 위해 이렇게 나누었지 결국 따지고 보면 ’주변.. 둘레.. 근처..’와 ’여기 저기’는 거의 같은 그림입니다.
-
At the age of 85 my dad still gets around quite well.
-
연세가 여든 다섯이신데.. 우리 아버지 아직도 여기 저기 잘 다니셔.
-
I wish he’d come to his senses and stop playing around.
-
걔 이제 정신 좀 차리고.. 여기 저기 바람 피우고 다니는 것 좀 그만 했으면 좋겠다.
-
Sleeping around increases the risk of catching AIDS.
-
여러 사람과 성관계를 하면.. 에이즈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sleep around.. 그림 보이지요?)
-
We’ll be moving around a lot, so you may be unable to reach us.
-
여기 저기 돌아다닐 거야.. 그러니 연락 안 될지도 몰라.
-
Don’t leave important papers lying about on your desk.
-
중요한 서류를 책상 위 여기 저기에 놓아두지마. (’여기 저기’로 나오는 about은 영국 쪽 영어라고 생각하세요.)
자, 이제 rock-and-roll around 의 그림이 보일 겁니다.
아기가 아주 귀엽게 “여기 저기 자기 몸을 조금씩 흔들고 있는” 그런 모습이지요.
사전에 rock-and-roll around 가 나올까요? 글쎄요.. 제가 가지고 있는 사전에는 안 나옵니다. 우리도 그렇지요. 사전에 있는 말만 하는 거 아닙니다. 사전에 없다고 포기?
그러지 마세요. 각 단어의 정확한 그림을 알면 사전에 없는 표현의 전체 그림도 쉽게 짐작해낼 수 있습니다.
reach
1대1 대응어는 ‘도착하다.’ - 이것도 조금만 바꿔주면 참 쉬워집니다.
‘어느 목표 지점에 도달하다’ - 이렇게 도달하는 데 가장 많이 나오는 방법은 바로 ’팔’을 이용하는 겁니다. 선반 위에 있는 것을 내리기 위해 ‘팔을 뻗지요’ + ‘그 물건에 도달’ 합니다. 이게 reach 의 그림입니다. 여기서 말한 ’물건’은 정말 여러 가지가 될 수 있습니다. 아래 예문에서 한 번 보세요.
-
We need to reach the camp before dark.
-
어두워지기 전에 캠프장에 도착해야해.
-
How long will it take this letter to reach Japan?
-
이 편지 일본에 가려면 얼마나 걸리나요?
-
We haven’t been able to reach an agreement on the terms of the contract.
-
계약 조건에 대해 아직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했어.
-
I’ve been trying to reach you all day.
-
통화하려고 하루 종일 전화했었어.
구체적으로 팔을 뻗고 있는 그림이 들어간 문장 소개할게요.
-
He turned around and reached for the phone.
-
그는 돌아서서 전화기를 집으려고 했다.
-
We keep the bottles up here so the children can’t reach them.
-
병은 이 위에 놓고 있어요.. 그래야 아이들 손이 닿지 않거든요.
-
I’ll reach out my hand to you.
-
내가 손을 내밀어 줄게.. (내가 도움을 주겠다는 말이겠지요)
예문에 나온 reaching out 은 아기가 ‘손을 뻗어서 발가락을 향하고 있는 그림’ 입니다.
on his stomach
약간의 발상의 전환이 또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A is on B - A는 B위에 있다
대부분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on 의 가장 기본적인 그림은 ‘접촉’ 입니다. A가 B 위에 있어도 둘이 붙어 있지 않으면 A is on B 가 아닙니다. on 대신 above가 오겠지요. (on이 ’접촉’이라는 사실만 알아도 지금까지 무작정 외웠던 수많은 단어나 표현의 그림을 그리기가 참 쉬운데요..)
기본 그림은 ‘접촉’이지만 A is on B 했을 때 가장 일반적인 A와 B의 모습은 “A가 B 위에’ 있는 겁니다. 여기서는 이 ’위’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겠습니다.
- The book is on the desk.
우리는 이 문장을 그림으로 보는 게 아닙니다.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우리말 번역인 “책은 책상 위에 있다” 로 생각해버리지요. 하지만 그림을 그리세요. 자, 이게 그림입니다.

이 그림을 보고 약간만 생각을 바꾸는 겁니다.
‘책은 책상 위에 있다’ -> ‘책 밑에 책상이 있다’
쉽지요? 이렇게 한 번 바꿔보세요.
그럼 이런 문장을 보고
- The movie is based on a true story.
‘그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 ’그 영화의 밑에 깔려있는 건 실화이다’로 생각을 바꿀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말 번역이 아닌 영어의 그림을 봐야 가능한 얘깁니다.
- He was on his stomach.
어떤 그림이 보이세요? 지금 말씀드린 거 생각하면서 한 번 보면..
그 사람.. 밑에는.. 배가 있네.. 이런 그림이 보일 겁니다.
‘배가 밑에 있다’ -> ‘엎드려있다’
이렇게 되는 거지요. 아무 그림도 없이 “be on one’s stomach = 엎드려있다” 이렇게 외우면 얼마 못 가 다 까먹습니다. 나중에 또 외워 보지만 얼마 후에 또 까먹습니다.
on 시리즈 한 번 보세요.
- I’m exhausted - I’ve been on my feet all afternoon.
- She was lying on her back on the bed.
- He got down on his knees.
- Stand on your hands with your legs straight and supported against the wall.
자, 그림이 보이지요?
-
I’m exhausted - I’ve been on my feet all afternoon.
-
나 기운 하나도 없어.. 하루 종일 서있단 말이야
-
Judy was lying on her back on the bed.
-
주디는 침대에 (바로) 누워있었다.
-
He got down on his knees.
-
그는 무릎을 꿇었다.
-
Stand on your hands with your legs straight and supported against the wall.
-
물구나무서기해봐.. 다리는 똑바로 편 채 벽에 대고..
그럼 기어가는 건 어떻게 할까요? 아니.. 조금 전에 한 around 까지 응용해서 다음 문장을 만들어 보세요.
’아기는 여기 저기 네 발로 기어 다니고 있었다.”
바로 적으면 너무 재미없으니까 아까 답을 안 가르쳐 드린 거 먼저 알려드릴게요. - ‘턱걸이’
턱걸이를 하려면 push 해서 up 하는 게 아니지요. 반대로 몸을 pull 해야 합니다. 역시 운동 방향은 up 이지요. 그럼 답 나왔네요.
턱걸이는 pull-up 이에요.
자, 이제 조금 전 문제..
’아기는 여기 저기 네 발로 기어 다니고 있었다.”
- The baby was crawling around on its hands and knees.
역시 그림은 같지요.. 밑에 있는 게 hands 와 knees 니까요.
문제 하나 더 낼까요?
“에릭은 무릎을 꿇더니 내게 청혼했다”
보통은 이거겠지요 - Eric got down on his knee and asked me to marry him. (knees 가 아닌 knee)
청혼할 때 두 무릎 다 꿇고 하는 사람 있나요? 물론 뭐 잘못한 게 많거나 조금 더 튀고 싶다면 그것도 가능하겠지요. 그렇게 비굴한(?) 모습으로 청혼하고 싶은 분은 knee 대신 knees로 하세요. ^^
지금은 ‘A 는 B 위에 있다 & A 밑에는 B가 있다’ 가지고.. 그것도 사람 몸만 가지고 봤는데 이 정도네요.
’접촉’의 on 얘기를 시작하면 날 새야 합니다. ^^ 이 책 한 권 가지고는 무리겠지요. 이 부분은 앞서 소개한 네오퀘스트 책 ’동사를 알면 죽은 영어도 살린다’를 참고하세요.
crane
공사 할 때 꼭대기에서 작업하는 ‘크레인’ 보셨을 거에요. 크레인의 특징은 목을 앞으로 쭉 내밀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 내민 상태에서 무거운 것을 들어서 이 곳 저 곳으로 옮겨주는 게 바로 크레인입니다.
사람이나 동물이 crane 해도 그림은 같습니다.
-
Jim craned out of the window, trying to see the ocean.
-
짐은 창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바다를 보려고 했다.
-
He had to crane his neck to see what was happening on stage.
-
목을 쭉 빼야 했다.. 무대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
She craned over the heads of the crowd to see what was happening.
-
(까치발을 했겠지요) 사람들 머리 위로 목을 내밀고.. 그 광경을 보았다.
목이 긴 크레인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그리면 crane은 그렇게 어렵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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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예문 2a. 그림 그리기
There is always an argument concerning whether or not to tell a terminally ill patient the truth about his condition. I think that patients with a fatal disease have the right to know the truth. If a patient had a terminal disease and his days were numbered, we should let him prepare for his final day. Or he may want to travel, visit friends and relatives, and enjoy his remaining time to the fullest.
항상 논쟁을 한다.. 여부를 놓고.. 불치병에 걸린 환자에게 진실을 말할 것인 지 여부.. 자신의 몸 상태에 관한 진실. // 내 생각에.. 불치병 환자도 그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 // 어떤 환자가 불치병에 걸려있고..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마지막 날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왜냐하면.. 그 사람은 여행도 다니고.. 친구나 친지를 찾아 다니면서.. 자신의 여생을 최대한 즐기고 싶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b. 단어 여행
(쉬워 보이는 예문이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발상의 전환을 위한 기회를 줄 수 있는 단어가 몇 개 있습니다. 같이 보세요)
terminal
terminal 의 그림은 ‘끝’ ’한계’로 보시면 됩니다.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그 한계.. 즉 그 생명이 거의 다 해가는 상태지요. 그래서 terminally ill patient 는 불치병 환자.. terminal disease는 불치병입니다.
또 이렇게도 나오지요.
- The coal industry is now feared to be in terminal decline.
- 석탄 업계는 현재 우려되고 있다.. 이렇게 기울어 가면서 결국은 없어질 것으로.
사람이나 석탄 업계나 비슷한 그림입니다.
고속버스 터미널도 생각나실 거에요. 이 때는 버스를 타고 출발하는 곳이 아니라 가고자 하는 종착지라는 그림으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종착역에 버스가 도착합니다. 그리고 되돌아오기 위해 다시 출발합니다. 이 그림을 컴퓨터에 적용하면 또 다른 terminal 의 뜻이 나옵니다.

예, 컴퓨터의 모든 데이터가 일단 도착하는 모니터.. 또 이를 보고 다시 데이터를 돌려보내주는 키보드.. 컴퓨터가 봤을 때는 가장 끝 지점에 위치한 이 두 가지를 terminal 이라고 합니다. 우리말로는 ’단말기’지요.
number
앞에서 숙제로 드렸던 문장이 지금 나왔네요. 품사를 고정시키지 않아야 겠지요. 그래야 지금 number가 동사로 보입니다. 잠시, 앞에서 소개했던 문장을 다시 가지고 오겠습니다.
-
All the seats are numbered.
-
모든 좌석에는 번호가 매겨져 있다.
-
The U.S. forces stationed in Korea numbers forty thousand.
-
주한 미군 병력은 4 만 명이다.
이렇게 두 가지 외에 지금 예문처럼 His days are numbered. 로도 나옵니다.
여기 day는 사람이 앞으로 살아갈 날입니다. 자신이 앞으로 살 날이 며칠 남았는 지 셀 수 있는 사람 있나요? 다시 말해, 자신의 day를 number 할 수 있나요? 보통의 경우라면 이럴 수 없지요. 지금처럼 불치병 진단이 나오기 전에는 말입니다.
그래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불치병 선고를 받은’ 의 뜻이 되는 겁니다. 그렇다고 항상 생명하고만 관계 있는 건 아닙니다.
- His days on the team are numbered.
- 얼마 있으면 팀을 떠난다는 말입니다.
문맥에 따라서 number의 그림을 그리면 머리에 오래 남습니다.
prepare
‘설마 이 단어도 모를까?’ 생각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예, 제 경험에 의하면 prepare도 제대로 모르는 분 꽤 됩니다. ^^
맛있는 저녁 식사!
어머니께서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십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저녁 먹을 준비를 하겠지요 (놀다 들어와서 손씻고 등등..).. 어머니나 아이들이나 모두 ’준비’를 하고 있네요. 그럼 두 경우 모두 prepare 가 어울릴까요?
예, prepare 가 나오기는 나오는 데 약간 다릅니다.
어머니는요.. Mom is preparing dinner.
아이들은요.. Kids are preparing (themselves) for dinner. 입니다.
for의 유무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납니다. 굳이 우리말로 차이를 말하자면 prepare A 는 'A를 준비하다', prepare for A 는 'A에 대비하다' 정도.. (말이 좀 이상하지만..)
자! 영어는 영어로 보세요. 그게 더 쉬우니까요.
- Wash your hands before preparing food.
- 아까 어머니의 경우지요? 손 잘 닦고 음식 준비하라는 말입니다.
- The meal took two hours to prepare.
- 식사 준비하는 데 두 시간 걸렸다.. (어째 계속 음식 예문만 나오네요^^)
- We need to prepare for the annual surge of Christmas shoppers.
- 매년 크리스마스 때만 되면 엄청나게 늘어나는 쇼핑 손님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여러 가지 대책을 세우면서 차질없게 대비하라는 쪽..)
- Although the crisis seems to be over, we should prepare for a time of troubles.
- 이 위기는 지나간 듯 하지만.. 고난의 시기가 닥쳐올 테니 이에 대비해야 한다..
그럼 하나 문제를 내고 다음 단어 보겠습니다.
선생님이 시험 준비(출제)하는 것과 학생이 시험 준비 하는 게 어떻게 다를까요?
네~ 잘 맞추셨습니다.
선생님은 prepare an exam, 학생들은 prepare for an exam.
**or**
책 처음 부분 읽으면서 "내가 영어를 아무리 못해도 happy 뜻은 안다"고 하셨던 분.. 지금 or 를 보시면서
"내가 아무리 happy 뜻은 몰라도 or 는 안다" 고 말하고 계실 겁니다. ^^
다시 말씀드릴게요 - '쉬워 보이는 단어가 훨씬 더 어렵습니다'
중학교 때 '명령문 + or' 는 '~해라. 그렇지 않으면 ~' 한 거 기억 나시지요? 여기도 그거에요. 안타까운 건 '명령문 + or' 로만 여러분의 머리는 굳어져 있다는 거지요.
or 의 가장 큰 그림은 - '앞에 나온 내용이 아닐 경우'
이렇게 큰 그림이 있으면 다음 문장들 이해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 We'd better make a decision soon, or the whole deal will fall through.
- Things have been going quite well recently. Or they were, up until two days ago.
- Tom's resigned, or so I've heard.
- Would you like a sandwich or something?
자, 그럼 각 문장 별로 설명 보세요.
- We'd better make a decision soon, or the whole deal will fall through.
-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할 걸.. 안 그러면 거래 전체가 무산될 거야.
- 사실 We'd better make a decision ~~ 부분도 따지고 보면 명령문이에요. (had better 를 '~하는 게 더 좋다'라는 잘못된 1대1 표현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명령문'이라는 느낌이 안 오는 겁니다. had better 는 should 와 거의 같은 것으로 생각하세요.)
- Things have been going quite well recently. Or they were, up until two days ago.
- 상황은 제대로 잘 굴러갔어.. 최근에는. (그래 "최근"이라고 하면 너무 범위가 넓으니까.. '최근'이란 단어를 바꿔줄게) 그래도 이틀 전까지는 좋았어.
- Tom's resigned, or so I've heard.
- 톰 말이야.. 자기가 그만 두었대.. (아닐지 모르겠는데..) 난 그렇게 들었어.
- Would you like a sandwich or something?
- 샌드위치나 (아니면) 뭐 다른 거 먹을래?
예문에 나온 문장 보세요.
Or he may want to travel ~~ - '혹은 그는 여행하길 원할지도 모른다'로 이해해서는 정말 쉬워보이는 문장이지만 그림이 그려지지 않습니다. 앞 문장과 연결이 안 되지요.
이 문장 앞에서 그랬지요.. 불치병 환자에게 마지막 날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Or (그렇게 하지 않는데..) he may want to travel (그 사람은 여행가고 싶어할 수도 있다) ~ .. 이런 그림입니다.
예문 이해에서는 or 의 번역을 '왜냐하면'으로 했는데요.. 그림은 지금 설명한 것처럼 되지만 번역은 '왜냐하면'이 더 매끄럽기 때문입니다.
or 역시 '혹은' 이라는 1대1 대응어 하나로는 부족한 거 아시겠지요?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열 받는 질문이겠지만..) - or 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확실히 아는 단어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 게 스트레스를 줄이는 길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살거든요. 단어 모른다고 스트레스 받는 경우 거의 없습니다.
**travel**
자신있게 '여행' 혹은 '여행하다'라고 말하겠지요.
trip.. travel.. journey.. 모두 '여행' 이라는 같은 1대1 대응어가 있는 단어.
틀린 건 아닙니다. 하지만 큰 그림은 따로 있습니다. travel 역시 안타깝게도 '여행'을 넣어서 우리말이 매끄럽지 못한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우리요.. 여기서 조금씩만 바꿔볼까요?
세 가지 모두 가장 큰 그림은 go / move from one place to another 에요. 다시 말해 '어느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 입니다.
이렇게 막연하게 알고 있으면 불안하신 분..
지금 소개한 것처럼 크게 잡고 구체적인 그림은 문맥 안에서 잡으시면 되거든요. 너무 불안해 하진 마세요.
- A South Korean delegation has traveled to North Korea to restart stalled cabinet-level talks.
- 한국 대표단의 북한 방문.. 현재 중단 중인 장관급 회담 재개를 위해.
- After traveling with an interpreter for his first year and a half in the majors, he is considering dropping him for fear it separates him from his teammates.
- 김병현 선수 관련 기사 일부에요.
- 메이저리그 데뷔 후 1년 반 동안 통역사와 함께 다녔던.. 김병현은 통역사 없이 다니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통역사 때문에 자신이 동료들과 하나가 되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에.
- Mr. Arafat is now free to travel overseas.
- (연금 상태에서 풀린) 아라파트는 이제 해외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 Beijing has allowed most of them to travel out of the country, and they have gone first to the Philippines, then on to South Korea.
- 탈북자에 관한 기사 일부에요.
- 중국 정부는 이들 대부분의 중국 출국을 허용했다.. 이들은 먼저 필리핀으로 간 후 그 곳에서 한국으로 향했다.
- Sound travels more slowly than light.
- 소리보다 빛의 이동 속도가 더 빠르다.
- Rumors travel fast.
- 소문은 빨리 퍼지는 법.
- I traveled to Japan on business last year.
- 나 작년에 일본 출장 갔어.
자, travel 은 이런 단어에요. 이걸 우리말 1대1 대응어로 가지려고 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참 위험하지요.
travel 하는 목적은 무지 많습니다. 아니 예문에 나온 '소문'이나 '소리'처럼 뭐 별 목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행'이란 이 중 하나에 불과한 거에요.
travel 을 했지만 on business 로 갔으면 '출장'이고, to discuss 하러 갔으면 '방문'이고, travel out of somewhere 라면 '그 곳을 떠나는 것'이고.. 한도 끝도 없습니다.
그 중 하나에 불과한 '여행'이 진리라고 믿지 마세요. (인정합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travel = 여행' 이란 고정 관념을 깨기 위해, '여행'이 어울리는 문장은 일부러 소개하지 않은 거요. 물론 '여행'도 있습니다^^ )
trip 하고 journey 는 왜 안 하냐구요?
travel 하고 비슷하지만 또 다른 그림을 가지고 있는 게 이 두 단어입니다.
이건 여러분이 직접 사전 찾아서 한 번 보세요. 이제부턴 그렇게 해야 합니다. ^^
이 글은 2015.06.15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happy는 행복한이 아니다’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