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성호입니다.

지난 몇 달에 걸쳐 문법 특강을 했고 지난 두 차례 특강에서는 배운 내용을 실제 적용해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문법 실전 적용 특강을 한 번 더 하겠습니다. (공지 곧 올립니다^^)

문법을 공부하는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물론 최후의 목적은 writing 입니다. 말할 때는 문법 무시가 어느 정도 허락되지만 글에서는 참 거슬립니다. 궁극적으로 writing까지 가실 분들은 문법이 필요합니다. 제가 문법책을 쓰고 문법수업을 하는 이유입니다.

문법 이론은 초보자도 부담없이 배울 수 있습니다. ‘주어가 3인칭 단수일 때 동사에 e/es 붙인다’ ‘명사가 복수일 때는 they 나 their 로 받는다’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쉬운 이론이 실전으로 들어가면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지난 번 수업 오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실제 글을 읽다 보면 저 간단한 문법 이론을 완전히 망각하게 됩니다. 저 규칙에 어긋난 부분이 글 속에 분명히 있는데 그 부분을 그냥 지나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규칙을 확실히 알고 있다면 “어?” 고개를 갸우뚱해야 정상입니다. 그런 느낌 없이 그냥 지나간다면? ‘주어가 3인칭 단수일 때 동사에 e/es 붙인다’ – 그냥 책으로만 알고 있는 ‘지식’에 불과합니다.

문법을 잘 한다는 것은 희귀하고 예외적인 문법 사항을 알고 있는 게 아닙니다. 자주 나오지 않아서 남들은 잘 모르는 문법 사항을 알고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런 거 안다고 자랑하는 자칭 ‘문법고수’들, 전혀 부러워할 필요 없습니다.

진짜 문법고수는 다 아는 쉬운 문법을 실전에서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적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writing을 할 때 그런 황당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습니다. 적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반대로 누군가 그 문법을 틀렸을 때 바로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오늘 특강에서 나왔던 문제.

Parents do it, teachers do it, employers do it – even politicians do it. In one time or other, almost everyone has had to deliver a bad news. The manner on which businesses tell their suppliers, customers, or employees that something has gone wrong can either kill a relationship and actually make it stronger.

어색한 부분이 네 군데 있습니다. 모른다면 여러분이 직접 writing (speaking) 할 때 같은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거의 100퍼센트 아닐까요?

위에 소개한 문제처럼 어색한 부분이 군데 군데 있는 글에서 그 부분을 찾아내는 연습. 아주 좋은 수업 방식이라고 오늘 특강 수업을 통해 또 확인했습니다. 짧은 글을 골라 일단 reading 을 하고 그 안에 나오는 단어/표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어색한 부분을 찾아내는 겁니다.

특강 한 번 더 하고 여러분 반응을 본 후에 (^^) 정기적으로 할 지 여부를 생각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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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생활을 접고 홀로서기 위해 요즘 여러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첫번째가 책 작업인데, 끝내는 데 거의 7개월이 걸렸습니다. 책이 끝났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수업에 대한 고민을 할 생각입니다.

여러 시도 중 하나가 현재 특강을 통해 하고 있는 ‘문법 이론 & 실전’ 강의입니다. 나름 스테디셀러 문법책 저자이지만 지금까지 문법 수업만 따로 해본 적은 없습니다. 첫 시도라 투박한 면이 있을 지 모릅니다. 다듬어 나갈 생각입니다.

요즘은 학원에 있을 때와는 느낌이 다릅니다. 옛날에는 여러분이 학원수강생이라는 느낌도 일부 있었지만 요즘은 그냥 제 학생이라고 생각하고 수업 합니다. 그러니 제가 욕심을 좀 부려도 이해하세요. 여러분 영어 실력이 실제로/정말로/확실히 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하는 거니까요.

감사합니다. ^^

댓글 문답

독자: 안녕하세요 선생님! 후에 문법 특강이나 강의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 혹 초보자가 들어도 괜찮을까요…?

오성호: 어느 정도 초보인지 알려주셔야… ^^ 겸손에서 나오는 “초보”인지 정말 영어라곤 하나도 안 해본 “초보”인지.. 여기 적기 뭐하면 메일 보내세요. ^^ gsit@naver.com


독자: 이 문법 강의들을 모아서 책으로도 만들어주세요~~ 현강 듣는 것만은 못하겠지만, 책으로라도 보고싶습니다.. ^^ 그야말로 훌륭한 문법책 시리즈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오성호: 좋은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책이 되려면 제가 무지 더 고민을 해야 할 듯.. ^^


독자: 선생님 토익, 텝스, 편입등 각종 시험영어 문법 문제를 맞히는 것이 전반적인 영어 실력 및 writing으로 이어지는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토플은 CBT에서 IBT로 넘어오면서 아예 문법 파트를 없애 버리고 RC만 테스트하는 것으로 바뀌었구요

오성호: 그냥 시험영어만 하는 거라면 효과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의견은 다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실전 차원에서 보면 거의 의미 없습니다.


독자: 선생님 이번에 내시는 책이 뒤집어본 영문법과는 다른 느낌의 문법책인가요?

오성호: 이번 책은 문법책이 아닙니다. 학습법 책인데 영어가 안 되는 근본적인 이유를 각 개인이 아닌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에서 찾아 보자는 내용이예요. 기대해주세요~ ^^


오성호: 강의를 하고 싶은 생각은 굴뚝 같지만 막상 시작하면 외면 당하는 게 요즘 현실입니다. 사실 뭘 하기가 두려운 게 요즘 솔직한 심정.. 원하는 답이 아니라 죄송합니다ㅠ

이 글은 2017.09.16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오성호게시판’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