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금요일엔 동네에서 어슬렁거리는 나. 토요일 일요일 아침엔 출근하는 나.

나와 인사를 나누는 아파트 경비 아저씨들.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무지 궁금해하는 눈빛. 안 가르쳐주지~~~ ㅎㅎ

일요일 아침 출근. 지금은 강사실 내 책상.

일요일 아침엔 지하철에 사람이 없다. 한 칸에 많아야 다섯 명 정도. 남자들은 다들 쩍벌남 모드로.

학원. 여기도 아무도 없네 ㅜㅜ 이제 개강이 20분 남았는데. 강사실에도 복도에도 우리 강의실에도 아무도 없다.

언제부터인지 너무나 한산해진 우리 학원. 학원은 사람이 막 왔다갔다하고 법석대야 학원 같은데..

새로 산 맛폰이 넘 맘에 들어 요즘은 사진을 막 찍는다. 방금 찍은 우리 강의실 모습.

그렇다. 신동표어학원 1101호. 2010년 이후로 내가 수업을 해온 이 방. 사랑스러운 이 곳.

궁금해하시는 분도 있고 추억이 있는 분도 있고 지금 이 곳으로 오시는 분도 있을 거고.

110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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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6.09.04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오성호게시판’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