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영어 교육
간만에 올리는 글입니다.
요즘 학원 강의 시간을 줄이고 새로운 인강을 준비 중입니다. 그래서 제가 써놓은 예전 글이나 책 원고 등을 보고 있거든요. 컴퓨터 하드를 뒤지다 보니 아주 한참 전에 쓴 글이 그대로 다 있네요.
옛날에 쓴 글 읽는 거, 재미있네요. ^^
학습법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인터뷰 전에 보내준 사전 질문에 대해 제 나름대로 답을 정리한 글이 있네요. 그 때 써놓은 원문을 지금 다시 읽어봤습니다. 역시 예나 지금이나 말이 많네요. 참 장황하게도 썼어요.
“아이들 영어 교육”에 관한 부분 중 일부를 소개할까 합니다. 원문 전체는 너무 길어서 아마 안 읽으실 것 같으니 마지막에 번호 매겨서 요약한 부분만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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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들 이렇게 하자
- 아이의 영어를 테스트하지 말자
우리말 배울 때 시험 보면서 배운 아이는 없다. 그러기에 우리말은 웃으면서 배울 수 있었다. 영어 때문에 아이가 찡그리기 시작하면 발전은 없다고 봐도 된다.
- “틀렸어!” 라고 말하지 말자
우리말 가르쳐 줄 땐 아이가 어눌하게 말하는 걸 보며 귀엽다고 느꼈다. 그런데 영어에서는 왜? 우리말을 가르쳐 줄 땐 “그렇게는 안 하고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부드러웠던 엄마가 왜 영어에서는 무섭게 돌변하는 걸까?
- 조급증을 버리자
말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엄마”라는 우리말 단어가 입에서 나오기까지 1년 여의 시간이 필요했다. 엄마가 조급할수록 아이의 영어는 뒤로 간다.
- 다른 아이와 비교말자
영어 학습에 있어서도 당연하다. 아이가 웃으면서 영어를 하면 거기에 만족하자. 진도는 아이가 알아서 정한다.
- 아이의 말을 믿자
아이에게 맞는 교재는 아이가 가장 잘 안다. 다른 사람이 좋다고 한다거나 다른 아이가 하고 있다고 무조건 따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자.
- 영어 나이와 우리말 나이를 혼동하지 말자
아이가 열 살이라도 영어 나이로는 한 살 밖에 안 될 수 있다. 한 살짜리 아기에게 일기를 쓰라고 강요하지는 않는다
- 영어는 매일 조금씩 하는 거라고 생각하자
일주일 분량을 몰아서 일요일에 일곱 시간 하는 아이 보다는 하루에 한 시간씩이라도 꾸준히 하는 아이가 나중에 영어를 더 잘 한다
- 손보다는 입이 먼저임을 기억하자
우리말 배우는 과정을 생각하자. 입으로도 영어가 잘 안 나오는 아이에게 손으로 쓰는 걸 강요하지 말자.
- 암기 시키지 말자
암기에 의해 머릿속에 들어간 건 오래 남지 않는다. 아이에게 여유를 주자. 시간을 갖고 자연스럽게 자기 것으로 만들면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다.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엄마”라는 단어, 아무리 오랜 세월 외국에 살아도 “엄마”라는 단어를 잊는 사람은 없다
- 아이를 데리고 서점에 나가자
서점 바닥에 앉아서 자기 마음에 드는 책을 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다. 외국어 전문 서점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자연스럽게 영어책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자.
댓글 문답
독자: 이제 갓 두돌을 넘긴 애기를 키우는(?) 아빠 입장에서.. 9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막연한 암기는 분명 의미가 없겠지만, ’아빠’라는 말을 듣기 위해. 아기 앞에서 얼마나 수없이 아빠를, 쉴 틈없이 끊임없이 반복했던 제 모습을 생각하면,, ㅎㅎㅎ (반복)암기라는 방법은 필요한 것 같기도 해요. ㅎㅎ 애가 ’아빠’가 지칭하는 관계가 어떤건지 이해하고 말하겠어요.. 그냥 아빠라고 하는거지.ㅎㅎㅎ 다만, ’apple’이 아니라 ‘an apple’ 이라고 외우게끔은 해야겠죠,ㅎㅎ
오성호: “암기”의 정의에 대해 서로 생각이 다른 거 같아요. 근데 사실 애매하긴 해요. “암기” “단어 외우기”라고 할 때 그게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여러분 의견을 한 번 듣고 싶네요. ^^
이 글은 2016.05.11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오성호게시판’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