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 9] 불순
“영어 하나만 …” 우리가 잘 하는 말이다.
“영어 하나만 잘 해도 얼마나 좋을까” 혹은 “우리 아이, 다른 건 몰라도 영어 하나 만은 잘 하게 할 거에요.” 식이다. “영어 하나만 제대로 배워와도 괜찮아요” 조기 유학 보내는 엄마들이 흔히 하는 말. 대학생 휴학의 단골 이유 중 하나는 영어다 – “휴학하면서 영어 하나만 제대로 해보려고요.”
“영어 하나만” 이 말에서 두 가지를 알 수 있다.
우리는 영어를 필요 이상으로 과대 평가하고 있다. 영어 하나만 잘 하면 뭔가 쉽게 될 것처럼 생각한다. 물론 영어가 뭔가 이루어지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영어 실력 하나만 가지고 뭔가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영어 잘 하기가 참 어렵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영어 가정법 문장 설명할 때 애용하는 우리말 문장이 있다 – “영어 좀 잘 해봤으면 좋겠다” 우리에게 영어가 어떤 존재인지 잘 보여주는 문장이다. “영어 하나만~” 역시 비슷한 느낌을 준다.
우리에게 영어는 매우 중요한 존재. 그거 하나만 잘 해도 좋다는 사람이 많은 걸 보니. 그러나 한편 영어는 너무 까다로운 존재이다. 역시 그거 하나만 잘 해도 좋다는 사람이 많을 걸 보니.
그래서인지 우리는 영어 잘 하는 사람을 참 부러워한다. 잘 하는 건 자기 모국어 밖에 없는 외국인 영어 강사들이 이 땅에서 무슨 상전 대접 받아가며 콧대 세운 채 살아간다. 부모 덕분에 어렸을 때 영어 습득하기 좋은 환경에서 자란 이른바 해외파들, 평생 영어 스트레스 받고 살아가는 사람 입장에서는 선망의 대상이다.
영어가 중요하다는 말을 어렸을 때부터 듣는다. 그래서인지 영어는 매우 어렸을 때부터 시작한다. 수많은 다른 외국어 중 우리는 유독 영어에 집착한다. 어른들은 “영어 잘 해야 출세한다”는 말씀까지 할 정도. 왜 하는 지, 어떻게 하는 지, 얼마나 해야 하는 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우리말과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외국어인 영어를 당연히 잘 해야 하는 것으로 여긴다.
거의 의무적으로 해서 그런지 영어 학습의 정당성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무섭다. 어떻게 전 국민이 “왜” “어떻게” “얼마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뭔가 하나에 이렇게 집착할 수 있는지 말이다.
정말 출세하려면 영어를 잘 해야 하는 걸까? 영어라는 언어는 정말 엄청난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걸까? 영어 학습의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국제시대, 세계화 시대이니 ‘국제 경쟁력’을 먼저 보자. 이건 간단하다.
세계적으로 I speak English 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10억에서 20억이라고 한다. 영어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거다. 2017년 현재 세계인구가 약 75억인 걸 감안하면 엄청난 수이다.
희소성, 특별함, 독특함 – ‘경쟁력’과 어울리는 단어들. 10억에서 20억, 전세계적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할 줄 아는 것이 영어이다. 과연 경쟁력을 언급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 영어라는 언어 자체가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이 있다면 영어 원어민들은 태어나는 순간 자동적으로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말인데, 역시 수긍하기 힘들다.
늘 느끼는 거지만 영어 약간 된다고 우쭐하다가 비행기 타고 해외로 가는 순간 그 우쭐함은 전부 사라진다. 미국 땅에 내리면 사방에 온통 영어 잘 하는 사람 천지인데, 무슨 경쟁력을 따지겠나? 우리 땅이 아닌 곳에서의 영어는 사실 ‘의사소통 수단’에 불과하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사람과 사람이 의사소통을 하는 여러 수단 중 세계적으로 가장 보편적인 것. 그게 영어의 원래 모습이다. 영어 좀 한다고 잘난 체 하지 않고, 좀 못 한다고 고개 숙이지 않는다. 잘 하면 의사소통이 쉽고, 좀 못 하면 의사소통이 불편할 뿐이다. 의사소통이 안 되면 몸짓, 손짓 동원하면 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 이라고들 한다. 물론 한국적이라고 무조건 세계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 말은, 보편적인 것은 국제경쟁력이 없다는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 어떤 식이든 차별성, 독특함이 있어야 한다.
가장 보편적 의사 소통 수단인 영어는 이 세상에서 가장 경쟁력이 없는 기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사람의 장점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자체가 경쟁력을 가진 엄청난 능력이라고 보긴 힘들다. 운전 할 수 있다고 국제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하지는 않는다. 물론 쓸모나 효과 면에 있어서는 영어가 운전보다는 몇 배 더 크겠지만, 보편적인 기술이라는 차원에서 영어나 운전이나 큰 차이는 없다.
언어로 국제 경쟁력을 따진다면 영어에 비해 능력자가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희귀한 언어가 오히려 더 경쟁력이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영어 얘기하면 국제화, 세계화, 글로벌 – 이런 단어를 말한다. 그런데 사실 해외에서는 영어가 그렇게 특별한 존재는 아니다. 그렇다면 영어 경쟁력은 우리 땅에 국한된 주장이 아닐까?
우리의 영어 경쟁력은 역사가 좀 된다. 일제 시대에 권력을 누리기 위해서는 일어를 잘 해야 했다. 일본이 항복하고 미군정 시대가 되면서 일어의 자리를 영어가 차지하게 된다. 권력의 중심부에 있으려면 영어를 잘 해야 했다. 6.25 전쟁 이후 미국과의 동맹 관계 속에, 미국 유학 경험이나 영어 구사 능력은 상당한 장점으로 작용했다.
쉽게 말해, 출세 좀 하려면 영어가 필수였던 거다. 우리 땅에서의 영어 경쟁력은 이렇게 시작됐다 영어 구사 능력을 무슨 박사 학위라도 되는 양 높이 떠받들어줬던 것이 우리의 옛 모습이었다. 그래서인지 영어 할 줄 안다고 하면 어른들 중에는 “배운 사람이네” 하는 분들이 아직도 있다.
이 땅에서 영어의 시작은 하나의 언어가 아니었다. 신분상승의 요소였던 것이다. 출세를 위한 불순한 의도였다. 따라서 영어 교육도 그런 의도를 따라갈 수 밖에 없었고, 그런 의도는 사라지지 않고 아직도 우리 교육에 남아있다.
우리 영어 교육은 순수하게 영어구사 능력을 가르쳐주는 쪽이 아니다. 영어 능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가려내기 위함이 그 목적이다.
단순한 학습이 아닌 평가가 목적이다. 그래서 계속 시험을 보고 그 점수로 학생들을 비교한다. 줄을 세운다. 서열을 매긴다. 누가 누구보다 영어 실력이 뛰어나고 부족한지 궁금하다. 그래서 영어 학습은 끝없는 시험의 연속이다. 학습이라면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것을 강조하지만, 평가가 목적이라면 그럴 수 없다. 기본/보편이 아닌 고급/예외를 중시하게 된다. 어려운 문제를 내서 틀리는 사람이 나와야 서열을 매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영어 시험이 쓸데없이 어려운 이유이다. 시험 얘기는 추후에 자세히 하자.)
이 땅에서는 의사 소통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사람을 비교해서 걸러내는 도구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 영어이다. 경찰공무원이 되고 싶어도 영어 시험을 봐야 하고, 국문학과나 국사학과를 지원해도 영어 시험을 봐야 한다. 누구를 어떤 목적으로 뽑는 지에 관계 없이 우리 땅에서는 일단 영어를 잘 해야 명함이라도 내밀고 이력서라고 낼 수 있는 형편이다.
그렇다. 영어경쟁력은 공교롭게도 우리 땅에서나 해당된다. 영어 못 하면 낙오하는 사회. 모든 선발 기준에 영어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우리 땅에서 영어는 경쟁력이 없을 수가 없다.
앞으로는 영어 경쟁력 말할 때, “국제” 세계” “지구촌” “글로벌” 이런 단어는 붙이지 말자. 그냥 “한국 경쟁력”이라고 하자.
우리에게 영어는 소통수단이 아닌 평가기준이고, 교육도 같은 선상에서 이뤄진다.
학교에서 영어를 그렇게 오래 배워도 영어 실력 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 학교는 영어를 본래 취지인 의사소통 수단으로 가르치지 않는다. 따라서 고등학교 졸업해도 영어 소통 능력을 가질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졸업 후 남아있는 것은 영어 시험에서 살아남는 법이다. 초중고 10년 영어 시간에 배운 건 그게 거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댓글 문답
독자: ’상대적으로 희귀한 언어에 더 경쟁력이 있다’는 부분을 보고, 저도 거기에 동의하며 안타까운 현실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제가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그 대상자 중 일부가 바로 한국 남자와 결혼하여 한국에 살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이에요. 주로 중국,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사람들이 많고 러시아나 키르키스탄, 몽골, 카자흐스탄 쪽도 있고요. 다문화가정의 경우 아이에게 여러모로 불리한 점들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 불리함을 넘어설 가장 큰 장점이 저는 언어라고 생각하거든요. 노력만 하면 한국인 부모의 아이들보다 더 쉽게 2개국어를 할 수 있잖아요. 그 언어가 베트남어나 캄보디아어 등 한국 사람들이 흔히 배우는 언어가 아니라는 것도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이 아이가 자랐을 때를 생각해봐라, 그때가 되면 엄마의 언어를 자유롭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길을 열어줄 수 있겠냐…고 자주 이야기하곤 하는데. 문제는 한국가족들이에요. 시부모님, 남편….. 특히 시어머니. 당신과 당신 자식은 뭐가 그리 잘났다고, 며느리 무시하고 며느리 나라 무시하고, 그 말은 쓰지도 못하게 해요. 전부는 아니겠지만 상당수요. 이것도 영어 숭배의 일부인 것 같아요. 며느리가 영어를 할 줄 알면 영어 쓰는 거 뭐라 한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어요. 그런데 베트남어, 캄보디아어 등등은 못하게 한다네요. 안타깝죠.
오성호: 그렇죠.. 백퍼 공감합니다. 그나마 요즘은 옛날하고 많이 달라져서 다른 외국어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 달라지는 거 같아요~
독자: 선생님
저는 선생님 의견에 많은부분 동감하고 영어 패권주의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에요. 다만, 영어를 잘한다고 지식인으로 대우를 해주고 거의 우러러보는 사회분위기가 과거 사대주의의 영향도 있겠지만 언어가 그만큼 습득하기 힘들고 긴 시간의 노력을 요하는걸 알기에 그사람의 근성과 능력을 좋게 평가해주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건 단지 영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어떤분야든 어느정도의 경지에 오른 사람에 대한 찬사의 차원이라고 생각해요. 단지 영어는 어느정도의 대화를 통해 손쉽게 실력을 가늠하기 쉽기때문에 사람들이 더더욱 즉각적으로 반응하는것이라 생각하구요.. 또한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인정받고 좋은기회를 선점할수있는 경우가 파다하다보니 거기서 오는 억울함과 패배의식이 영어에 대한 집착을 낳지 않았나생각해요. 즉, 영어를 잘함으로 얻는 이득이 신기루가 아니라 분명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고 우리나라처럼 심한 경쟁사회에서 앞서나가기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도구인 영어에 집착하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은생각도 들어요.. 글구 사실 주변 분위기가 영어만 잘해서는더이상 우러러 보지않더라구요. 해외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강조하시지만 경쟁력은 둘째치고 영어는 이제 기본소양이라서가 아닐까요. 이제 해외여행도 보편화되고 주변에 외국에가서 생활하거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외국인과 소통할 일도 종종 생기니까요. 물론 한국에서만살고 한국인하고만 대화할사람들에겐 필요없는소양이겠지만요.. 영어는 변해가는 세상에서 직접 소통하고싶은 새로운 욕구라고 생각하는데.. 선생님의 글이 조금 부정적인 어조로 들려서 의견을 살짝 얹어봅니다그외는 선생님 글 너무 공감하며 잘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오성호: 부정적으로 들리나요? 나중에 전반적으로 다시 톤을 가다듬어야겠네요. 사실 영어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은 없습니다. 제가 그 누구보다 영어를 좋아하니까요. ^^ 단지 영어 가지고 장난치는 우리 사회가 싫어서 그런거예요.
독자: 한국은 99.9% EFL 국가이기에 한국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영어 쓸 일 거의 없습니다. 즉 한국 사람은 한국 땅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한국어만을 사용합니다. 그렇지만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글로벌 시대에서 영어로된 텍스트로 학문을 하지 않기란 불가능하다.” “글로벌 시대에서 영어로 의사소통을 안 하고 살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면서 수능영어는 곧 죽어도 포기 못 하겠다고 합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어쩌라고? 자기 나라 글로도 이해 못하는 학문, 외국어인 영어로 이해가 가능할까요? 자기 나라 말로도 토론 하나 못 하는데(높으신 분들…) 외국어인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할까요? 한국 국민 전체 중에서 영어 텍스트로 학문하고, 영어로 의사소통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국민이 과연 몇 퍼센트나 될까요? 한국어로 대학 교재 집필하지 않고 원서에만 의존하는 교수들의 직무 태만이라고 보면 너무 심한 말인가요? 교수가 하는 일 중 대학 교재 집필은 필수 아닌지… 수업에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원서가 많은 비중을 차지 한다면 영어 교육을 똑바로 시켰어야지 왜 애먼 학생들 영어 실력을 탓하는지… 또 대학을 벗어난 후에 각종 영어 원서 독해는 본인들이 알아서 충족해 나가야 할 문제 아닌가요? 한국 땅에서 영어로 외국인과 의사소통하면서 사는 직업 리스트좀 갖고 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영어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독해, 청취, 영작, 회화 모두 가능한 영어 교육을 철저히 하든가, 그럴 자신이 없다면 모국어 텍스트로 철저히 교육하고 영어가 필요한 사람들만 영어 공부에 투자하는 시스템으로 말들든가 둘 중에 하나만 택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니 멀리 갈 것도 없이 수능영어부터나 폐지했으면 좋겠습니다. 비영어권중에서 영어 최고로 잘한다는 네덜란드, 북유럽 4개국(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싱가포르, 홍콩 이 중에서 특히 싱가포르는 리콴유 31년, 현재는 아들 리셴룽이 임기 13년차, 총 44년동안 독재정권을 하고있는 지극히 폐쇄적인 국가이며, 세계 언론 자유지수가 180개국 중 151위인 최하위 국가입니다.(북한이 180위로 꼴찌) 싱가포르 국민들은 일상 생활에서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를 주로 사용하면서도 학교에서는 실용적 영어 수업을 치밀하게 하기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TV 프로그램은 미드를 자막 없이 많이 틀어줘서 미국 문화를 많이 접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문화적으로 결코 영어권 국가가 아니며 실제 모국어는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이다 보니 영어가 원어민처럼 완벽하지도 않습니다. 본인들은 TV에서 미국문화를 많이 접하면서 스스로 선진화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엔 영어 조금 하는 폐쇄적인 국가의 이방인일 뿐이라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고 합니다. 영어권 국가는 국민의 자유가 보장되는데(일부 후진국 제외), 그런 국가의 모국어인 영어를 잘 하는, 그렇다고 그들처럼 완벽하지도 않으면서 폐쇄적인 국가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이러니입니다… 네덜란드 및 북유럽 4개국들도 영어를 잘하는 것일 뿐이지 영어 원어민 수준은 아닙니다. 영어를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하기 위해서는 영어권 국가 현지에서 최소 10년이상은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영어권 국가 땅 한번도 안 밟아본, 혹은 여행이나 비즈니스차 몇 번 가 본 사람이 영어가 원어민 처럼 되기란 애초에 불가능하지요. 지금 한국의 영어에 대한 집착은 어린 아이가 자기가 갖고싶은 장난감을 부모님이 안 사주면 세상이 끝난 것처럼 바닥에 드러누워 생떼를 쓰고 있는 것과 같아 보입니다. 막상 그 장난감을 손에 쥐고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면 유치하다며 폐기처분 해 버리죠… 하지 못 해 안달인 영어, 결국엔 폐기처분될 장난감처럼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에 목매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성호: 유럽 사람들 영어 실력에 대해 백퍼 공감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외국어로서 영어의 적정 수준이 딱 그 사람들 영어 실력 정도 같아요. 광고 카피들이 말도 안 되게 원어민 수준.. 원어민이 될 수 있다.. 식으로 ’원어민’을 언급합니다. 그래서인지 무의식적으로 원어민 처럼 해야지 영어 잘 하는 걸로 생각합니다. 조금 낮추면 되는데 너무 올려 잡고 들어갑니다. 대학 원서 교재, 영어 강의 - 이런 말도 안 되는 것들. 생각이 저와 아주 비슷해서 글 올리실 때마다 깜짝 놀라곤 합니다. ^^
이 글은 2017.05.26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영어, 이제는 잘할 때도 됐다’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