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ffident
수업 때 나온 단어..
나를 비롯해 수업 듣는 분 대부분이 different 로 보고 그냥 그렇게 이해하고 갔던 단어..
딱 보기에 different 처럼 생기지 않았나?
근데 수업 끝나고 가방 싸고 집에 가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매의 눈을 가진 어떤 한 분이 이의를 제기했고
“어~ different가 아니네요? 이게 무슨 단어래요? 첨 본 단언데..”
“shy 래요.”
“아~ confident 반대 느낌인가 보네요.”
이렇게 진행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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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그랬지만 난 수업 중에 “이건 첨 본 단어에요.” 라는 말을 가끔 (자주??) 한다.
사실 수업을 첨 듣는 분이라면 “얜.. 강사가 뭐 저래? 모르는 단어도 있고…”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수업 준비를 무책임하게 한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고..
그래도 그냥 처음 본 단어, 그래서 나는 잘 모르는 단어라고 말해버린다.
(물론 그 단어가 무슨 뜻인지 설명은 한다.. ^^)
굳이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처음 본 거니까 여러분도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 말라는 것.
처음 봤다는 건 별로 안 나온다는 거 아닐까?
근데 별로 나오지도 않는 단어에 우리는 너무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지금까지 접해온 영어의 양이 별로 많지 않은 분이라면
어떤 단어가 자주 나오는 건지 혹은 별로 안 나오는 건지 모를 수 있다.
그치만 그게 뭔 상관?
그냥 자신을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원래 별로 나오지 않는 단어라면 앞으로 영어를 보면서도 별로 나오지 않을테니 자연스럽게 기억에서 잊혀지는 거고
원래 자주 나오는 단어인데 자신이 몰랐던 경우라면
앞으로 영어를 보면서 그 단어가 자주 나올테니, 그 때마다 신경을 써주면 되는 거고..
“내가 처음 봤으니 이건 별로 안 나오는 단어야!“라고 자신있게 생각하자.
그리고 일단은 자신있게 무시해버리자.
진짜 중요하고 잘 나오는 단어라면 앞으로 자주 나와줄테니 걱정말고.
그렇다면..
자신이 직접 접하고 생각해보는 영어가 있어야 (학원 수업만 듣는 게 아니라) 이른바 “자기 영어”의 기준이 생기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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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현재 실력을 떠나서 “자기 영어”가 있느냐 없느냐는 상당히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학교나 학원 수업을 수동적으로 쫓아가는 게 전부인 영어는 평생 “자기 영어”가 생길 틈이 없다.
그러기에 늘 영어에 자신이 없고, 지금 뭘 하고 있는 지도 모르는 막연한 상태에서 영어를 해나가고 있는 게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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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하기 위한 영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영어.. 시험 보기 위한 영어.. 참 피곤하다.
모르는 게 없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게 마련.
열 개 중에 여덟 개를 알고 있어도 자신이 모르는 그 두 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곤 하는 모습..
그러기에 “모른다”는 말이 입에서 정말 나오지 않는다.
난 “모른다”는 말을 수업 중에도 할 수 있다는 거에 참 감사한다.
수업을 들으러 온 분들 앞에서 그렇게 말하기는 참 힘드니까.
그런데도 내가 왜 그렇게 말하는 지 이해해주시는 분들…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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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사람이 우리가 영어 공부하는 걸 보고 했던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 중 하나.
“한국 사람들은 평생 모르는 단어만 공부하다 끝나는 거 같다.”
으~~ 정말 맞는 말이다.
사람으로 치면 매일 처음 보는 사람만 있는 거다.
그런 모든 사람과 친구하기 위해 참 애쓰는 모습.
그런데 막상 어느 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 속 마음을 터놓을 정도로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다.
단어.. 단어..
무조건 외워서 절대적인 개수만 늘리면 된다는 생각..
가만히 생각해보자.
아무 생각없이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는 단어가 과연 몇 개나 되는 지..
진정한 단어 실력이라는 게 정말 뭘까?
단어라는 기초가 없으면 물론 그 위에 영어를 쌓아가는 게 불가능하겠지만..
우리는 아무렇게나 마구 마구 단어의 기초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쌓는다고 쌓고 있는 영어는 그렇게 계속 허물어지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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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도 제대로 모른다” - 영어가 우리를 계속 괴롭히는 근본적인 원인은 이게 아닐런지..
이 글은 2015.06.25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오성호게시판’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