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뒤집어본 영문법] 개정판이 나옵니다

안녕하세요, 오성호입니다.

2006년에 나온 [Again! 뒤집어본 영문법] 개정판이 20년 만에 나옵니다. 8월말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약간 늦춰질 수도 있습니다. 개정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는데 이렇게 실천에 옮기게 됐습니다. 제 인생의 커다란 숙제를 또 하나 끝낸 느낌입니다.

이번 책은 소폭 개정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책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이번 개정판이 이전 책과 어떻게 다른 지 알려드립니다.

  1. 전치사 사전

전치사 설명은 문법보다는 용법과 관련 있기 때문에 이전 책에서는 완전히 제외했었습니다. 이번에는 [전치사 사전]이라는 이름으로 전치사의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10년 넘게 전치사 특강을 해오면서 책을 개정하면 전치사를 꼭 넣고 싶었어요. 모두 15개의 전치사가 나오며, 각 전치사 별로 1차, 2차 의미는 물론 필요한 경우 3차, 4차 의미까지 소개합니다.

전치사를 제대로 알면 전치사 하나 만으로 여러 다양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전치사 사전]에 나오는 표현 만으로 유튜브 쇼츠를 수 십 개 만들 수 있을 정도. 그리고 전치사를 제대로 알면 구동사(phrasal verbs) 학습이 한층 더 쉬워집니다. 암기가 아닌 이해가 가능해지기 때문이에요.

전치사는 이전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이번 개정판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개정판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 바로 [전치사 사전]입니다.

  1. 말수가 줄어든 오성호

이전 책에서는 제가 너무 말이 많았습니다. 저도 그렇게 느끼고, 또 독자 여러분도 가장 많이 언급한 내용입니다.

변명을 하자면, 20년 전에는 제가 많이 외로웠습니다. 제 학습법이 일반적 흐름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내 주장을 누가 들어줄 지 불안한 마음이 강했습니다. 불안하면 말이 많아지는 거 아시죠. 그래서 설명 하나 하나에 그렇게 말이 많았나 봅니다. 이제는 영어 학습자들의 실력이나 문법관이 예전과 다릅니다. 그리고 수업을 통해 제 방식에 대한 학습자의 반응을 충분히 느꼈기 때문에 과거에 느낀 불안감은 거의 없습니다.

개정판에서는 이전 책에 비해 과묵해진 저를 만날 수 있습니다.

  1. 다양한 예문

제 말이 줄어든 대신 예문의 질과 양이 대폭 향상됐습니다.

예문을 직접 만들어 원어민 친구들의 의견을 구했던 20년 전과 달리, 이제 예문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설명하려는 내용과 난이도에 딱 들어맞는 예문을 여러 인공지능에게 부탁하고 그 중 최적의 예문을 골라 실었습니다.

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전 책에서는 시도 수준에 그쳤던 ‘대화형 예문’이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문법 내용에 맞게 짧은 글 형식의 지문도 포함해서 그 동안 문법책의 맹점으로 여겨졌던 문맥 학습이 상당 부분 보완됐습니다.

  1. ‘의미’ 학습

‘형태’ 위주의 학습에서 벗어나 ‘의미’ 위주의 학습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전 책에서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목소리를 그렇게 강하게 내지 않았습니다. 앞에서 말한 ‘불안감’ 때문이었을 거예요. 이번 책에서는 ‘의미’ 부분을 대폭 늘렸습니다. ‘의미’ 언급을 하도 많이 해서, 다음 개정판에서는 의미 얘기는 좀 그만하라는 말을 들을 지도 모릅니다.

  1. 초중학생 의견 수렴

요즘 초중학생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단어, 문법, 독해, 작문, 월드뉴스, 수능 – 여러 주제를 가지고 영어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매주 영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학교 영어는 형태 중심에 암기를 강조하기 때문에, 제 영어관과 잘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전 책에서는 별다른 언급 없이 그냥 넘어간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이들과 수업하면서, 그 ‘학교 영어’가 아이들에게는 현실이고, 영어 실력이 뛰어나도 학교 영어는 어려워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책에서는 학교영어시험에 자주 나오는 문법 사항도 포함했습니다.

물론 중학교 내신에 나오는 세세한 문법 사항을 우리 책에 모두 담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무조건 암기했던 아이들이 이해 쪽으로 조금이라도 옮겨 갈 수 있도록 최선 다했습니다.

계속 소식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2026.08.11 네이버 카페 「오성호 영어채널」의 ‘26년판 Again! 뒤집어본 영문법’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입니다. 카페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