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시간에 말했던 그 "해뜨기 전" 이라는 영화를 봤슴다.

몇 달 만에 보는 영화인가..
사람들마다 "감동"이라고 외쳐대는 거니 뭔가 있겠지.. 생각이 들더군요.

평소에 잘 안 사먹는 과자에 하드에 잔뜩 사와서 영화 볼 만반의 준비를 하고 보기 시작합니다.

근데..
오늘따라 손님도 자주 오고 전화도 자주 오고..
영화 보다가 자꾸 끊깁니다.

영화 본 분은 알겠지만 이게 그냥 설렁설렁 보면 암것도 없지 않나요?
무대만 옮겨가면서 계속되는 두 사람의 대화..
근데 자꾸 끊기니까 얘들이 무슨 대화를 하는 지도 모르겠고
알아듣기 힘든 어려운 말도 계속 튀어나오고..

졸렸나봅니다.
잠깐 눈을 감아봅니다.
정말 "잠깐"인 것 같았는데..

눈을 떠보니 두 사람이 잔디밭에서 뒹굴고 있더군요.
(나중에 다시 돌려봤더니 거의 30분을 잤다는... ㅎㅎ)

"이제 뭘 좀 하려나.. " 이러고 다시 눈을 크게 떠보는데..
쫌 이따 기차역에서 두 사람 걍 헤어지대요 ??!!!?!!
뭐 여섯 달 후에 다시 만나자는 말만 하고 걍 빠이빠이.

이게.. 이게..
대사 하나 장면 하나 표정 하나 하나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 영화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다운받은 ebook을 보려는데..
페이지가 잘 안 넘어갑니다 --.--

아무래도 "해뜨기 전"을 수업에 하는 건 무리일 듯 싶네요.
나름 이런 저런 노력 해봤는데...
 
소설 책 하나를 정해서 한 달 내내 그것만 하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일 것 같아요.
그치만 단편 소설 괜찮은 걸로 계속 찾아볼게요.
1회 혹은 2회 수업에 끝낼 수 있는 분량 정도로..

이제 가을인가 봅니다.
몸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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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you got me on my knees.. i'm begging dar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