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에서 우연히 "동사를 알면 죽은 영어도 살린다" 라는 책을 접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네오퀘스트를 찾아보게 되었고 그 사이트는 없어졌다는 것도

또 그때 당시 활동하시던 동시통역사들께서 나름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계시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아쉬움을 달래고 선택한 선생님의 문법서 - 그 유명한

뒤집어본 영문법을 새로 구매하게 되고, 그 책 표지에서 선생님 홈페이지를 찾아내게

됐네요. ^^ 와 쓰고 보니까 무슨 굉장한 인연 같아요.


제대하고 나서 6개월 정도 하루 서너시간, 사정이 허락하는 만큼 열심히 영어와 놀고 있습니다.

카투사 출신인데요, 복무중인 2년보다도 지난 6개월동안 훨씬 영어가 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공부 방법은 딱히 무슨 방법이니 그런거 없이 접할 수 있는 매체 내에서 보고 듣고 따라 읽고

하고 있습니다. 좀 헐렁한거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이 홈페이지에서 "재미"가 가장 중요하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몇번이나 선생님 말씀으로 듣고 또 선생님 책으로도 영어는 목이 아파야한다

는말씀 접하고 나니 혼자서 꽥꽥대는 제 공부에 대한 스스로의 신뢰가 좀 나아지긴 했는데요 여전히 많이

불안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는 어떡하든 선생님 학원 다닐 생각이니 이런 걱정도 곧 해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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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사실 위에 저렇게 줄줄히 쓸데 없는 얘기를 써 놓은건 느닷없이 들어와서 고민만

해결하고 가는게 왠지 염치 없어서 한번 써 봤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선생님께 제 고민을

털어 놓을게요. 흑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영어랑 놀고 있거든요. 보고 듣고 따라 읽고............. 네... 혼자서요. ㅠ.ㅠ

분명 엄청 많이 늘었습니다. 얼마전 제 사무실로 찾아온 외국인에게 제 업무도 아닌 일을 전화통으로

한국분께 설명 들어가면서 해결해 드릴정도였으니.. 카투사 복무중에는 이런거 못했거든요.


그런데 문제가.. 이렇게 사람이 앞에 있으면 차라리 나은데요, 저 혼자 사무실 창고에서 말하기 연습한답시고 

머릿속으로 작문 잠깐 한다음 좀 큰 목소리로 입밖으로 꺼내려고 하면요



"""제 목소리가 마치 머릿속에 구성되었던 문장을 끊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두려움""에 혀가 돌지를 않아요.

종이에 써 있는 글을 읽는건 우왕 싶을정도로 참 많이 는것 같은데요,  머릿속에 있는 걸

입으로 끄집어 내는건 도저히..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한참 재밌게 공부하다가도

잠시 잠깐 짬을 내서 머릿속으로 문장을 구성하고 입밖으로 "약간 큰 목소리로"(<-요게 핵심 ㅠ.ㅠ) 내려고

하면 턱 턱 막히게 됩니다. 중얼 거리듯 혼자 말할때는 "와 이제 이런 말도 대충 나오네" 싶다가도

왜 큰 목소리로는 말이 안나올까요.



주위에 조언을 구하면 역시 대화상대가 없기 때문이라며 다들 어학연수 같은걸 권하는데

제 군 경험상 어학연수가 별로 영어에 큰 도움을 주는 것 같지 않더라구요. 레포트 한장이라도

영어로 써 내는 유학이라면 모를까. 뭐 둘다 지금 제 형편에 어림도 없는 이야기긴 하지만요.


하여간 이 떨쳐내기 어려운 묘한 두려움이 선생님 말씀하신대로 목구멍 아프게 그리고 재미있게 공부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극복이 되는 걸까요? 제 나이 스물 여덟인데 서른살 12월 말일까지는 (한 2년

8개월 남았네요.) 극복 할 수 있을까요? 해외에 거주하거나 다른 특별한 코스를 밟을 수 없는 처지여서

"혼자서도 할 수 있다" 류의 해결방법을 괜히 한번 기대해 봅니다.


ㅠ.ㅠ 쓸데 없이 글이 길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