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on & Martina
두 사람을 지난 주에 만났습니다.
지난 번에 올렸던 이 비디오 속 주인공.



비디오가 주는 인상과는 꽤 다르더군요.
두 사람 다 이른바 "비율"이 뭐..

Simon은 키가 195..
그리고 나이에 걸맞지 않게 (물론 우리 기준이겠지만) 중절모 같은 걸 쓰고 나왔다는..
근데 요즘 하는 말로 "간지가" 흐르더군요.
아는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고..

Martina.. 얼굴은 조막만한 인형 같은 느낌..
우리나라에 대해 아는 게 무지 많아요.
어떤 분야는 저보다 더 많을 정도.
그리고 말을 참 이쁘게 잘 해요.. 쉴 새 없이.. 네.. 쉴 새 없이.. 쉬지 않고.. 쉴 새 없이..

맛난 밥 먹으면서 세 시간 정도 수다 떨고.. 그랬습니다.
아쉽게도 카메라를 아무도 들고 나오지 않아서 사진은 없습니다.
이런 글에는 사진이 있어야 하는데..

유툽에서 가장 재미있게 본 채널이라 그런지 둘을 앞에 놓고 밥 먹는데 무슨 연예인하고 있는 느낌..
우리나라에 포옥 빠져있는 두 사람..
라디오에 게스트로도 나오고.. 또 여러 활동도 하고..
이러다 곧 진짜 "연예인"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비디오 보신 분은 알겠지만 끼가 있어 보이지 않나요?

세상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영어 광풍"..
영어 못 하면 자신의 원래 다른 능력까지도 인정 받기 힘든 이 나라..
돈은 돈대로 써대지만 정작 실력은 맨날 제자리 걸음인 우리들..
이런 상황에서 할 줄 아는 건 영어 하나 밖에 없어 보이는
이른바 "원어민 강사들"의 콧대는 하늘을 찌릅니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영어를 써줘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영어를 해주면 한국 사람들은 고마워 할 거라고 생각하고
당연히 우리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어느 정도 돈 벌면 그냥 이 나라를 뜰 거라는 생각을 하는..
(전부는 아니겠지만) 많은 "원어민 강사"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그러나 가끔 두 사람 같은 "원어민"도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우리나라를 좋아하고 우리나라에 관심이 있고 우리나라를 더 배우고 싶어하기에
우리나라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아는 내가 도와주고 싶은 그런 마음.

허락을 받고 동영상을 수업 때 쓰기로 했습니다.
매 달 하나씩 소개할 예정.

그 날 밥 먹으면서도 느낀 점 중에..
우리나라 관련 영어가 먼저라는 점. (적어도 미국에 가서 살 예정이 아니라면)
정치 얘기를 할 거면 미국 정치가 아니라 우리 정치이고
음식 얘기를 할 거면 햄버거 속에 들어가는 고기가 패티라는 걸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간장게장이 뭔지 설명해주고 다른 여러 반찬에 관한 얘기를 할 수 있는 게 먼저라는 생각.
옛날엔 사고 싶어도 책이 별로 없어서 못 샀지만 (지금은 많죠)
우리나라에 관한 책(영어로 돼있는)을 사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각 분야에 관해서..
내 나라에 대한 지식도 얻고 덤으로 영어도 할 수 있고..
꽤 괜찮지 않나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두 사람이 만든 이 비디오는 우리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룝니다.
우리는 당연히 여기는 여러 가지를 외국인은 어떻게 보고 있고
영어로는 어떤 식으로 표현하는 지 알 수 있으니까요.

일단 2월 수업에서는 위에 올린 "고구마깡" 동영상을 같이 보구요
3월에는 화이트데이 때 Simon이 Martina에게 보냈던 영상 편지를 같이 보도록 할게요.

제가 요즘은 옛날에 비해 감동을 잘 합니다.
이 화이트데이 동영상..
감동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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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you got me on my knees.. i'm begging dar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