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 Jobs..
저 개인적으론 그렇게 썩 좋아하지는 않는 사람.
수업 할 때 주관적인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게 잘 안 됩니다.
그냥 보통 사람이라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지난 번 수업 때 iPad 글 읽으면서
writer가 너무 좋은 쪽으로만 말하는 게 맘에 안 들어서 제 생각을 마구 뱉어냈는데..
예상대로 몇 몇 분이 쪽지를 보내주셨어요. :)
그 중 하나 소개합니다.
iPod에 노래 넣을 때마다 그게 힘들어서 매번 저를 찾아오는 제 조카를 생각하면 100퍼센트 공감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 이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거든요.
수업 시간에 제 말만 들으신 분은 한 쪽으로만 생각이 들 수도 있잖아요.
함 읽어보세요.
좋아요. :)
쫌 깁니다.
근데..
이 분은 퇴근하면서 후다닥 적은 게 이 정도면 생각 정리 싹 하고 적으면 장난 아닐 거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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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집에 돌아가다가 우리 잡스옹(?)에 대한 변명아닌 변명을 하려고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예상하셨죠? :) 사실 제 생각을 정리하는 겸 주변 지인들에게 그동안 설파(?)하고 싶은 내용을 정리하는 걸 선생님에게도 복사본을 보내는 거라 생각해 주세요
스티브잡스, 왜 최근(?)들어 이렇게 관심을 받고 추앙을 (대중적으로) 받고 있을까. 물론 keynote(이것은 애플버전의 powerpoint 제품명이기도 합니다)의 영향이 큽니다만. :) 그는 PC전쟁에서 실패한 인물이고 애플을 거덜내고 자신이 영입한 CEO에 의해 쫓겨나 PC세계에서 잊혀진 인물입니다. 한때는요.
모두들 인정하는 것처럼 스티브잡스는 참으로 독선적이고 iron-fisted하며 고집불통인 사람의 대명사입니다. 애플을 창업하면서부터 지금까지요. 그런 성격과 경영방식, 제품 정책으로 인해 애플에서 쫓겨나고 맥이 PC세계에서 영원한 마이너가 되었었습니다. 애플에 복귀한 후에도 그는 자신의 신념과 방식을 1g도 바꾸지 않고 결국 imac, ipod, iphone으로 phenomenal(잡스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죠..지겨워ㅋ)한 성공을 이루어냈습니다. 그의 생각이 맞다는 걸 25년만에 증명한 것이죠
그의 생각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
그는 최근에 자신의 회사명을 Apple computer에서 Apple로 바꾸었습니다. 전 여기에 그의 신념과 지향하는 바를 압축한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Apple은 더 이상 컴퓨터만 만드는 곳이 아니다..
그는 35년 전 맥을 창조할 때부터 컴퓨터를 H/W 따로 S/W 따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PC라는 물건은 일반인도 메인프레임을 책상(Desktop)에 놓고 쓰자라는 개념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누구나 쓸 수 있는 직관적인, TV같은 제품을 만들자하고 잡스는 Mac을 만든 것이죠.
가령 삼성이 TV를 만들 때에 각종 부품(하드웨어), 설정메뉴 UI나 UX 등을 사용자가 맘대로 교체하고 customizing하도록 자유도를 줄까요? 그럴 필요성도 없다고 느끼는 건 제조사나 사용자 모두일 것입니다. TV 그 자체가 특정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완결체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PC가 태동할 때는 달랐죠. Computing기술이 H/W나 S/W 모두 불완전하고 하나의 seamless한 제품을 만들 수준이 안되었습니다. PC가 해야 할 일도 다양했구요. 그런 시절에도 잡스는 고집스럽게 자신의 방식을 고수했고, 결국 Mac은 패배했고 속된 말로 쫄딱 망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애플은 H/W부터 S/W(OS)까지 모두 자신만이 만들며 system-level의 소프트웨어 변경을 절대 허용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테마도 못 바꾸구요. 아이콘도 교체하는 메뉴를 따로 제공하지도 않습니다. (알고 보면 훨씬 직관적으로 바꿀 수 있지만..) UI와 UX까지도 platform화 시킨 것이죠. 책상(Desktop)이라는 물건(Mac)을 완전무결하게 만들어 놨으니 그 위에서 그림을 그리고 공작물도 만들고 문서를 작성하는 등 실제 인간생활에 필요한 행위를 하라는 식입니다. 왜 책상다리에 신경쓰고 서랍손잡이 모양에 신경쓰냐 이거죠.
도스부터 시작해서 현 win7에 이르기까지의 OS는 어떤가요. 우리가 컴퓨터로 하는 건 결국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며 메일을 보내고 블로깅을 하고 온라인 쇼핑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일진데, 우선 이러한 최종적인 목적을 수행하기 위하여 파일이며 디렉토리이며 C드라이브는 머고, 압축파일은 또 머고, 코덱을 왜 깔아야 되고 Active-X는 또 머고 등등.. 책상다리, 서랍손잡이에 신경 쓸 일이 엄청 많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는 양반이죠. 윈도우라는 시스템을 관리하기 위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나중에 윈도우가 날라갈 것을 대비해 데이터용 파티션을 나눠주고 system volume은 ghost같은 툴로 image화하고, 레지스트리를 최적화해주는 등등 OS만을 위해서 해줘야 하는 일인 산더미였습니다. 물론 요즘은 windows가 안정화 및 자동화가 많이 되어 예전보다는 필요성이 적어졌지만 그래도 쾌적한 컴퓨팅을 위해 필요한 내용들입니다. 하긴 이러한 점들은 저처럼 컴퓨터를 갖고 놀기 좋아하는 geek성향의 사람들에겐 참 즐겁습니다만 :) (요새는 win7의 VHD기술을 갖고 노는 재미에…ㅋ)
하지만…. 우리 어머니께 컴퓨터를 가르쳐 드릴 때는 어떨까요.. 물어보시면 귀찮아질 것 같습니다. 파일이나 폴더, 드라이브의 개념부터 설명해야 하거든요. PC 세상의 불완전성과 그로 인해 주어진 자유도는 역설적으로 컴맹이란 말을 만들어 내고, 저 같은 사람을 덕후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반면에 Mac은.. 가르쳐드리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냥 전원을 켜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되거든요. 사실 OS X(오에스텐, Mac의 OS)는 잡스에 의해서 엄청나게 통제된 환경이기 때문에 백이면 백 다 똑같이 Mac을 사용합니다. 마치 민주주의란 것은 없는 전체주의같다고나 할까요. :) 하지만 책상다리나 서랍손잡이 모양에 신경을 쓸 필요조차 없게 하고,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게 합니다.
물론 저 같은 사람들에게 따분한 OS입니다만 점점 빠지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실 모든 것이 자동화되고 안정된 computing 기술 때문이죠(시대 덕도 있습니다). H/W나 S/W 그 자체에 신경을 끄게 만들고 내가 하고 싶은 작업에만 신경 쓰게 해줄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죠. 사실 윈도우도 7이후부터 저 같은 geek들은 잡식을 과시할 일이 없어져서 섭섭했죠.ㅋ PC가 점점 가전제품화될 정도로 사용이 쉬워지고 있으니까요. 이러한 경향이 심해져 예전부터 사용하기 쉬웠던 Mac이 점점 각광받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이런 제 예상의 한 예로 이미 증명된 (우리나라 사람들이 침을 튀겨가며 욕하는) itunes를 볼까요? 만약 태어나서 mp3플레이어 한번도 구경도 못한 상태에서 itunes로 음악을 정당한 금액을 주고 구입하고 collect하고 ipod에 sync하여 듣는 사람은 mp3란 파일의 개념도 필요 없습니다. 확장자가 무얼 의미하는지 당연히 모를 거구요. 애플이 직관적이고 이쁘게 꾸며놓은 환경에서 음악을 구입하고 그냥 즐기는 것입니다. 한편 불법복제한 태그정리 안 된 mp3파일을 자신의 mp3재생기라는 컴퓨터기기에 넣고 듣는 사람은 황당합니다. 탐색기에 장치가 뜨고 폴더를 만들어서(그것도 단계적으로 sub dir도 만들고) mp3파일을 복사하고 mp3플레이어에서 PC 탐색기 이용하듯이 찾아 들어가면서 음악을 들어왔기 때문이죠. 불편함에 길들여져 편하고 직관적인 것을 불편해합니다. 만일 기존의 mp3기기를 우리 어머니께 드리면?.. 사용 못하실 것 같습니다. 잡스는 itunes라는 시스템으로 저작권자에게 그 대가를 즐거운 마음으로 지불하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 내었고 PC와 인터넷이 발전할 수록 끝없이 나락으로 빠져드는 음반업계를 구해 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아무리 양심에 호소하면서 CD를 사달라 정식음원을 구입해달라 할 것 없이 아이팟이라는 통제되었지만 나름 수긍이 가는 그 자체로도 멋진 기계를 itunes와 맞물려 음원구입조차도 기꺼이 하는 eco-system을 만들어 낸 것이죠. 우리나라 사람이 그렇게 욕하는 itunes때문에 역설적으로 아이팟이 우리나라의 새한이 발명한 mp3기기 시장을 차지한 것입니다. 그것도 후발주자로요.
잡스의 오만한 말 중에 최고봉이 이거죠. “벨이 전화기를 발명할 때 시장조사를 했나?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다.” 괘씸하지만 itunes와 ipod, iphone의 성공을 보면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애플의 제품을 쓰다 보면 “설마 이렇게 직관적으로 작동하겠어?” 하고 시도도 안 해 본 interface를 발견할 때마다 전율을 느끼는 건 왜일까요? (빠라서? ㅎㅎ) 근데 애플은 그런 걸 가르쳐 주지도 않습니다(참으로 오만합니다…). 사용자들이 발견하고 흥분해서 게시판에 올리고 다른 사용자들이 놀라며 또 한가지 배웠다 하며 즐거워하는 수순이죠.
분명 애플은 배타적입니다. Mac도 그랬고 현재의 거의 PC나 다름없는 iPhone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iPhone은 맥보다 더 엄청나게 통제된 환경입니다. 심지어 바탕화면에 내가 좋아하는 신민아 사진으로 바꿀 수도 없고 아이콘도 못 바꿉니다. UI/UX의 통일은 제품의 혼이라고 생각하는 잡스의 신념이 더욱 강화된 제품이죠. 게다가 App은 철저히 애플이 승인한 App만 설치할 수 있습니다. 철권도 이런 철권이 없네요.. :)
하지만 이건 어떨까요? 분명히 잡스는 그런 배타성으로 한번 망했습니다. 연봉 1달러로 애플에 복귀한 후에도 배타성은 더욱 커지고 그 정점인 iPhone까지 이르렀습니다. 고집도 이만하면 최씨강씨 저리가라네요. 하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소비자가 그의 고집스런 폐쇄성과 그의 제품을 선택한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성공은 과거 잡스가 매킨토시로 추구한 이상이 실현 가능할 정도로 기술의 발전을 이룬 시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믿는 것을 확신하고 인고의 세월을 이겨 낸 고집불통 장인의 성공기라고나 할까요..
반면 수많은 반독점소송에 휘말리면서 상대 기술을 죽이는 MS의 행태와 분명 다릅니다. MS는 소프트웨어회사입니다. 가령 내가 삼성의 PC를 샀는데 어쩔 수 없이 OS는 윈도우를 샀습니다. 하지만 MS는 그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서 타 브라우저(과거 netscape)를 죽이고 심지어 IE에서만 render가 가능한 HTML 코드를 사용하고 장려하여 기술을 잘 모르는 대중에게 타 브라우저를 허접하게 보이게 하고 불편하도록 만들었습니다. Active-X는 그 절정이죠. MS도 보안문제상 버렸고 이제 쓰지 말라는 기술을 자칭 IT강국이라는 우리나라는 신주단지 모시듯이 숭배하고 IE가 버전이 올라갈수록 온 나라가 노심초사합니다. 삼성에서 만든 PC의 주인자리에 들어와서 온갖 철권을 휘두르는 격이죠.
하지만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완벽하게 결합시켜 완제품으로 내놓는 회사입니다. 벤츠에 최고의 엔진인 BMW엔진을 안 넣었다고 벤츠사를 비난하고 욕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외관은 람보르기니 디자인에 엔진은 페라리 엔진을 넣은 차를 구입할 수는 없는 것이죠. 애플의 폐쇄성이 싫으면 애플 제품 자체를 안 사면 됩니다. 폐쇄성이라는 오만함의 피해는 애플이 고스란히 지는 것(한번 망했죠)이고 사용자가 입을 피해는 전혀 없습니다. 세상은 이제는 분명 오픈되고 표준화된 기술을 지향하는 시스템으로 가고 있고 애플은 단지 폐쇄된 자신만의 제품으로 철저히 표준 기술을 지원합니다. 차는 고집스럽고 폐쇄적으로 만들지만 바퀴는 동그랗게 만들어서 도로에서 굴러갈 수 있게 한다는 것이죠. 그것도 아주 잘.. :)
하지만 이렇게 엄청나게 통제된 환경에서 사용자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분명 저는 Mac을 처음 사용할 때 민주주의에 살다가 잡스라는 독재자의 철권정치에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머 건드릴 것이 없이 리모콘 돌리듯이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니까요. 심지어 파일, 폴더개념 없이 나랑 똑같이 컴퓨터를 사용하게 될 사람들과 동급취급 받는 걸 상상하면 열받죠. ㅋ. 잡스는 저에게 OS를 닦고 조이는 재미를 뺏어갔습니다. 하지만 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고 시대가 변했습니다. 이제는 오직 programmer와 end user만 있을 뿐입니다. Power user란 말.. 잡스가 추구하는 세상에서는 이제 사라질 때가 되었습니다.(저는 물론 원치 않습니다.ㅋ)
한편으로는 그 동안 PC의 세계에서 주어진 극한의 자유도가 가져온 것의 부작용도 한번 생각해 볼만 합니다. 온갖 바이러스의 창궐, 소프트웨어는 돈주고 사면 x신이라는 생각, 음반·영화계 저작권 침해, 공짜 기사로 인한 기존 신문·잡지사의 몰락 등등..
세상의 모든 것이 공짜로 디지털화하고 PC라는 만능기계로 전세계를 누비던 네티즌들에게 잡스는 이제 종말을 내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피땀을 흘렸고 그 반대급부로 자신의 가족을 먹여살려야 하는 이들이 만든 소중한 컨텐츠에 돈을 지불하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ipod 으로 음반업계 종사자들에게, iPhone으로 S/W업계 종사자에게, 이젠 iPad로는 신문,잡지,출판업계의 종사자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돌려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계는 수단일 뿐입니다. 잡스는 platform을 통제하여 이에 대한 불필요한 관심을 끄게 하고 각종 오류와 보안문제를 해결하여 질좋은 컨텐츠의 생산과 건전한 소비에만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생산자, 소비자 모두를 풍족하게 하는 fair한 관계를 창조해내었습니다. 잡스식 통제가 싫다면? 그냥 다른 echo-system으로 가면 됩니다. 그 곳도 platform은 단지 수단이 되는 곳이겠지요.
다른 echo-system은 물론 구글이 될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안드로이드는 OS측면에서 waaaay too open되어있어 app시장에 관해서만 본다면 오히려 여기저기서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앱은 수많은 다른 CPU, 메모리, 스크린 크기 등 모두에 대해 대응해야 한다는 개방의 함정이 있죠. 실제로 안드로이드의 앱스토어인 안드로이트마켓에 올라와 있는 app은 android 1.5에서만 구동가능하다고 쓰여있는 경우(현재 2.1)가 많습니다. 스마트폰은 잡스가 그렇게도 원했던 H/W와 S/W가 결합된 완결체의 제품입니다. iPhone은 전세계 어느 누구나 똑같은 H/W와 S/W를 손에 쥐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용자에게 platform에 신경쓰지 않게 하는 제품이라는 것이죠. 폐쇄적이지만 그것이 주는 혜택을 우리는 분명 누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단지 iPhone이 제공해 주는 경험을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즉, 스마트폰은 폐쇄성이 개방성을 이기는 새로운 형태의 기기라는 것입니다. 쓰다 보니 저번 수업시간에 읽었던 글(Apple vs Google)의 논지네요. Open을 지향하는 구글이 애플이 하는 방식(lockdown)과 똑같이 하고 있다고…
자. 이제 iPad의 얘기입니다. 컥.. 이제야 주인공이..ㅜ
잡스의 signature인 keynote.. 끝까지 다 봤습니다. 영어공부하기도 좋네요. :)
전 사실 실망했습니다. 제가 상상한 iPad는 홍만이횽이 쓰는 iPhone이 아닌 Mac의 포터블을 원했거든요. iPad는 그 자체로 독립할 수 있는 기기가 아닙니다… 여전히 sync해야 할 itunes libarary가 있어야 하고 동영상을 넣어줘야 할 basecamp가 있어야... 쓰다보니 여기에서도 아직 기존의 컴퓨터의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저의 편견이 있네요. “iPhone을 사용하는데 PC나 Mac이 꼭 필요할까?” 라는 의문을 자신에게 던져보니 답이 나오더군요. “이것은 새로운 기기다. 부모님이나 얘들에게는 최상의 기기가 아닐까. iPhone보다 더 진보된 컨텐츠 소비기기구나”라구요. 다만 걱정되는 건 앞으로 몇 년 후 빅브라더가 되어 있을 Apple이 통제하는 세상에서 하라는 대로 하고 있는 제 모습이죠.
하지만 제가 나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곳이 Apple이 통제하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간지의 유혹에서만 벗어날 수 있다면.ㅋ) 애플은 자기네들 세상에서만 폐쇄적이기 때문이죠. MS와 윈도우를 빠져나오고 싶어도 못나왔던 PC의 세계와는 다릅니다. 세상은 앞으로 FLASH도 필요 없는 open web으로 가고 있고(잡스의 고집이 또 엿보이죠..) platform에 종속되지 않는 표준기술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까요..
마치며, 잡스와 빌게이츠. 너무나 다르지만 너무나 자주 비교되는 둘다 걸출한 인물들입니다. 빌게이츠, 분명 훌륭한 인물이지만 호환성과 독점을 볼모로 sofrware의 발전을 저해하고 훌륭한 기술을 죽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죠. 무엇보다도 자신만 돈 번 사람입니다. 반면 잡스는? 음반,영화,S/W,신문·잡지 등 자신 외에도 다른 산업이 돈을 벌 정당한 권리와 기회를 찾아준 인물입니다. 전 당연히 잡스를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PC전쟁에서 패배하고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 난 그를 비웃었던 이들에게 자신의 신념과 고집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엄청난 성공으로 증명해 보인 만화같이 극적인 장면을 통쾌하게 보여줬으니까요.
쓰다 보니 정말 길어졌습니다. 대학졸업논문이후 젤 긴 글인 것 같네요. 사실 제가 나중에 읽어볼 생각으로 제 생각을 정리한 측면이 큽니다. 훗날 읽으면 부끄러운 글이 될 수도 있지만..
이만 줄이겠습니다. 설마 여기까지 읽으신 건 아니겠죠? ㅎㅎ
p.s 빌게이츠의 기부활동은 정말 존경합니다. 하지만 저는 죽기 전에 자신의 저지른 죄를 속죄하는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